홍콩ELS 손실 5000억원 넘어..평균 손실률 53.6%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2.13 13:1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올해 들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섰다.

13일 금융권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5대 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초 ELS 상품 가운데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모두 9733억원어치의 만기가 돌아왔다. 이중 고객이 돌려받은 돈은 4512억원뿐으로 평균 손실률이 53.6%에 이른다.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피해 보상 등을 촉구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H지수가 5000선 아래로 떨어진 지난달 하순 만기를 맞은 일부 상품의 손실률(58.2%)은 거의 60% 수준이다. 지난 9일 장마감 기준 H지수는 5306.79를 기록 중이다.

올해 전체 15조4000억원, 상반기에만 10조2000억원의 H지수 ELS의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H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할 경우 전체 손실액은 7조원 안팎까지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감독원은 설 연휴 이후 홍콩 H지수 연계 ELS 판매사에 대한 2차 현장검사에 나선다. 앞서 지난해 말 이후 주요 금융사를 상대로 현장 검사를 통해 ESL 불완전 판매 여부 등을 살펴 봤다.

금융당국은 1·2차 검사 결과에서 확인된 불완전판매 유형 등을 바탕으로 이달 말까지 책임분담 기준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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