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에도 웃기 힘든 넥슨..1분기 성과 저조 예상
두번의 사건으로 인한 4분기 실적 감소
수익 모델 개편과 신뢰 회복 과제 직면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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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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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넥슨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수익 모델 개편과 신뢰 회복 과제에 직면했다.
넥슨은 작년 연간 실적 발표를 진행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2년 대비 각각 20%와 30%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게임 업계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3N2K(넥슨, 넷마블, 엔시소프트,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으로 알려진 곳 중 두 번째 흑자 달성 소식다.
넥슨은 지난해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의 호조와 신규 출시작의 흥행이 최대 실적 달성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PC게임 외에도 모바일 게임들의 글로벌 진출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
회사는 특히 ‘데이브 더 다이버’와 ‘더 파이널스’의 성과로 북미와 유럽 지역의 매출이 4분기에만 78%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 두번의 사건으로 인한 4분기 실적 감소
연간 이익은 상승했지만 4분기 실적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기엔 어렵다.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혐오 논란과 확률조작 사건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9% 감소했다.
‘집게 손 사태’라 불린 혐오 논란은 기존 캐릭터의 리마스터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다. 캐릭터 영상과 일러스트를 제작한 외주 업체가 문제의 표현을 삽입한 것이 발견되며 사건은 지면으로 들어났다.
넥슨과 메이플스토리는 빠르게 영상을 비공개로 돌리고 사과문을 공지했다. 회사는 해당 외주업체가 참여한 다른 영상을 초단위로 조사하는 등 발 빠르게 조치하여 사건을 마무리했다.
혐오 논란이 가라앉자 ‘확률 조작’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인해 메이플스토리는 게이머와의 신뢰관계에 큰 오점을 남겼다.
메이플스토리는 그동안 유료 아이템 ‘큐브’의 확률을 소비자에게 공지하지 않고 변경하거나 확률 조작 등의 변동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정위의 조사 결과 거짓으로 들어났으며 넥슨은 1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 수익 모델 개편과 신뢰 회복 과제 직면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달 9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확률 공개와 큐브 아이템의 폐지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집단 소송으로 이어지고 있는 해당 사태는 쉽게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정부 역시 게임 업계의 확률 아이템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엄중 조치를 예고하며 넥슨은 대체 수익 모델을 발굴이란 과제를 마주했다. 메이플스토리도 매출과 신뢰 회복을 위해 ‘메이플 랜드’와 같은 자체 IP를 활용 콘텐츠를 출시하고 있다.
여러 후속 조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넥슨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두 사태의 여파가 1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았다. 회사는 1분기 예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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