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0주년 공간소극장, 연극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3월1일 공연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2.12 13:37 의견 0
포스터. (자료=공간소극장)

[한국정경신문(부산)=김영훈 기자] 올해로 개관 20년을 맞는 부산 소재 공간소극장(대표 전상배)은 2022년 '봄이 오면 산에 들에', 2023년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에 이어 최인훈 작가의 희곡 연작 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를 오는 3월1일부터 9일까지 대연역 역사내에 위치한 공간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한국연극에 한국이 사라지고 있다'는 화두를 던지며 시작한 공간소극장의 최인훈 연작 시리즈는 여러 연극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또한 공간소극장은 윤조병 작가의 희곡 등 한국 연극의 명품 고전을 무대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작품은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설화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설화를 넘어서 권력 투쟁과 인연의 문제를 인간 본성의 근원적 차원에서 다룬 명작이다.

극단 자유극장이 1970년 옛 명동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이래 1973년과 1975년 같은 장소에서 공연됐으며, 이후 1986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됐고, 2009년 명동예술극장에서 마지막으로 공연됐다.

공연예술창작집단 어니언킹의 황미애 대표는 "공간소극장이 던진 화두를 실천으로 옮기는 작업을 통해 많은 관객이 한국 연극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공간소극장이 문화를 선도해 가는 예술인들의 공간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가진 연극 전용 극장으로서,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역사를 이어가길 바란다"며 이번 작업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이번 작업의 연출을 맡은 공간소극장 전상배 대표는 "올해로 개관 20년을 맞는 공간소극장은 비영리단체로서 회원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후원회원이 많지 않아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나온 20년이 밑거름이 되어 이번 작업을 통해 많은 후원이 확보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며 시민들의 후원을 부탁했다.

연극 전용극장으로 닦은 20년의 길이 시민들과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게 될지' 무척이나 기대되고 있다. 이번 작품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는 주요 온라인 예매처에서 예매 가능하다.

연출 전상배. 출연 이태경, 김정환, 유상흘, 황미애, 서원오, 박호천, 하선이, 박준현, 박재은, 이열우, 김다인. 티켓가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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