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유동성 리스크 완화 긍정 전망..“롯데건설 PF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 조성 영향”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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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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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롯데건설의 PF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 조성을 통해 건설업 전반의 유동성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7일 건설사별 리스크 진단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롯데건설이 은행·증권업계와 조성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 조성으로 자금조달이 완료될 경우 건설업 전반의 유동성 리스크 완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기준 롯데건설 PF 우발채무 규모는 5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올해 내로 만기 연장이 필요한 우발 채무 규모는 2조4000억원이다. 본 PF로 전환 예정인 우발채무 1조4000억원·분양 외 상환 예정 우발채무 5000억원·올해 이후 만기 도래 장기대출 1조원을 제외한 규모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건설의) 장기적 유동성 리스크는 눈에 띄게 경감되겠지만 자금조달 대응으로 인해 늘어난 재무 부담은 신용등급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현금흐름을 통한 재무부담 완화가 어디까지 되는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해 1월 메리츠금융그룹과 조성한 1조5000억원 펀드의 만기가 다음달로 예정됐다. 이에 차환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4대 시중은행 ▲KDB산업은행 ▲KB·대신·키움증권 등과 2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자사 유효등급을 보유한 건설사 20곳의 PF 우발채무 합산이 30조원이다”라며 “이 중 6분의 1을 차지하는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 대부분이 PF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 조성 이후 차환 필요성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건설업 PF 우발채무 6분의 1을 차지하는 현대건설도 건설업계 최고 수준 신용도로 사업장이 굴러가게 되면 시장에 노출된 PF 리스크 상당수가 줄어들게 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분양으로 대표되는 사업위험은 올해 본격화될 것”이라며 분양 저조로 손실 반영이 확대돼 신용도 변동이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용등급과 전망이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조정된 신세계건설이 해당되는 첫 사례다.
지난해 12월 전국 미분양주택은 6만2000호로 전달 5만8000호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의 증가세 전환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지만 (금리 인하가) 주택 구매자들의 실질금리로 체감되는 건 내년에야 가능할 것”이라며 “2024년은 미분양 리스크가 지속해서 높아지는 해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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