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대통령, 대선후보 선출 가능성 향상..민주당 첫 공식 경선서 96% 득표 승리

하재인 기자 승인 2024.02.04 14:46 의견 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3일 민주당 첫 공식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에서 96.2%를 득표하며 승리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정치집회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가능성이 첫 공식 경선 승리와 함께 높아지고 있다.

현지시간 3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결과 개표가 99% 진행된 상황에서 96.2%를 득표했다.

다른 후보인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후보와 민주당 딘 필립스 하원의원은 각각 2.1%와 1.7%의 표를 획득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득표율은 지난달 23일 뉴햄프셔주에서 진행된 비공식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받은 득표율 64%보다 높은 수치다.

앞서 민주당 전국위는 이번 첫 경선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뉴햄프셔주는 이에 불복해 자체 일정대로 지난달에 프라이머리를 진행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은 낮은 지지율과 그가 대선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와 관련해 당내에 퍼지고 있는 우려와 싸우고 있으나 후보 재지명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전했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 선거팀이 이번 승리가 앞으로 치러질 경선에 힘을 불어넣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여론조사에 대한 당내 의구심을 해소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난 여러분이 우리를 다시 대선 승리로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를 다시 패배자로 만드는 길에 올려놨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글을 올렸다.

민주당은 오는 6일과 27일에 각각 네바다와 미시간 등에서 후보 경선을 진행한다. 이후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아이오와주 및 뉴햄프셔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다. 오는 24일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프라이머리가 진행된다.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약 30%포인트 밀리는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현지시간 3일 델라웨어주 대선 캠프를 찾은 자리에서 “행동 면에서 2020년보다 더 나빠졌다”고 비판했다.

엑스에 올린 글에서도 “우리나라를 분열하고 퇴행시키려고 결심한 극단적이고 위험한 목소리들이 나라에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가 그들을 이끌고 있다”며 “우리는 그렇게 되도록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