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호실적 기대감에 뉴욕증시 일제히 반등..S&P 1.25%↑·다우존스 0.97%↑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2.02 07:54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꺾이며 하락했던 뉴욕증시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반등했다.

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9.54포인트(0.97%) 오른 38,519.84로 거래를 마쳤다.

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입회장에서 일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54포인트(1.25%) 상승한 4,906.1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7.63포인트(1.30%) 오른 15,361.64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월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꺾었지만 이날 발표되는 애플과 아마존, 메타 등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전날의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실제로 이날 장 마감 후 애플, 아마존, 메타 등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메타의 주가는 실적 호조와 첫 배당 발표에 마감 후 거래에서 14% 이상 오르고 있다. 아마존도 시간 외 거래에서 6%가량 상승 중이다. 애플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내놨으나 중국 매출이 13%가량 하락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 중이다.

전날 폭락세를 보인 뉴욕 지역은행인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의 주가는 이날도 11% 이상 하락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아오조라 은행이 미국 상업 부동산에 투자했다 손실이 예상된다고 경고하면서 미국 상업 부동산발 손실 공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아오조라 은행의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20% 이상 폭락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독일 은행 도이체방크도 지난 분기에 상업 부동산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S&P 지역은행 ETF는 3%가량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부동산, 자재, 기술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펠로톤은 순익 전환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주가는 24%가량 급락했다.

퀄컴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재고가 많아 향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 데다 씨티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5%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결국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데 시장의 관심이 이동했다고 말했다.

트윈포커스의 데이브 다글리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시장은 연준을 앞서 나가고 있다”라며 “연준의 발언은 매파적이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더 장기적으로는 비둘기파적이라는 데 방점을 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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