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자료=심포니 송)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뛰어난 연주력과 창의적인 프로그램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오케스트라, '심포니 송'의 '2024 마스터즈 시리즈' 2번째 공연이 오는 2월22일 저녁 7시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심포니 송의 2번째 마스터즈 시리즈 타이틀은 '스메타나 탄생 200주년 기념 연주'이다. 1부에서는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현 미국 유명 작곡가 폴 쉰필드(Paul Schoenfield)의 피아노 협주곡인 'Four Parables for Piano and Orchestra(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네 개의 우화)'를 연주한다.
2부에서는 이번 연주의 테마인 체코의 작곡가 베드르지흐 스메타나(Bedřich Smetana)의 가장 대표적인 곡 '나의 조국(Má Vlast)'의 총 6개의 악장 중 4개의 악장을 연주한다. 해당 악장은 1악장 비세흐라트(Vyšehrad), 흔히 몰다우로 알려진 2악장 블타바(Vltava), 5악장 타보르(Tábor) 그리고 마지막 6악장 블라니크(Blaník)이다.
미국 작곡가 폴 쉰필드는 유명 피아니스트였으며 작곡가로서도 전세계적으로 큰 인정을 받았다. 그의 대표곡인 피아노 협주곡 'Four Parables'는 1983년 미국에서, 1998년 유럽에서 초연됐으며 2024년 한국에서 심포니 송의 연주로 초연될 예정이다.
총 4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Four Parables'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상황들에 영감을 받아 작곡됐으며 활기 넘치는 재즈 스타일을 비롯한 다채로운 음악 장르가 혼합돼 있다.
지휘자 함신익은 "현존하는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재미있고 흥분되는 곡"이라면서 "세상의 다양한 인간들의 갈등을 20세기 기법으로 표현한 곡이며 상상을 초월하는 재즈 기법, 하시딕 유대인의 음악스타일과 브루클린 블루스 등이 적절하게 배합된 음악"이라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김태형은 "이 곡은 함신익 선생님께서 제안해 주신 곡이기도 한데, 쉰필드는 워낙 천재적이면서 재밌는 요소들이 가득한 음악을 작곡했기 때문에 제안 주시자마자 욕심이 나는 곡이었다"며 "이런 멋진 곡이 연주되는 것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자주 볼 수 없는데 처음 듣는 분들께도 무척 흥미진진한 곡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Má Vlast)'은 여섯 곡으로 이루어진 연작 교향시이다. 스메타나의 조국인 체코에게 이 곡은 그 나라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의 조국'은 1873~1880년에 걸쳐 작곡된 것으로 이 때는 체코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통치 하에 있었던 시점이다.
제국 정부가 특별히 압정을 행한 것은 아니었으나 제국을 구성하는 여러 민족 사이의 알력에서 비교적 소외된 위치에 있었던 체코는 독립에 대한 열망이 특히 강했다. 그에 따라 스메타나는 열렬한 민족주의자였으며 애국정신이 투철한 사람이었다. 그는 50세가 되던 해 귓병을 앓게 되면서 서서히 청각을 상실하게 됐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마침내 최고의 걸작 '나의 조국'을 작곡했다.
오는 2월22일 저녁 7시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지휘자 함신익과 심포니 송이 두번째 마스터즈 시리즈에서 이 장대한 두 곡을 연주할 예정이며, 티켓 예매는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 및 예스24에서 가능하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예매는 롯데콘서트홀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