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하음악경연대회' 출신 홍이삭과 이젤, '싱어게인3'에서 날개 펴다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1.22 18:15 의견 0
홍이삭. (자료=유재하장학회)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무명가수들을 위한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인 '싱어게인3'. 최종 결승전에 오른 7명 가운데 1위와 3위에 오른 가수가 모두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유재하의 이름이 또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실력있는 보컬리스트들에게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소개하는 '싱어게인' 시리즈는 '싱어게인3'에서 홍이삭과 소수빈, 이젤 등의 모던한 컬러를 지닌 보컬들이 우승과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결과를 보였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출신으로 2013년 대회 출전 당시에 '동상'을 차지했던 홍이삭은 공교롭게도 이젤(본명. 장은정)이 출전했던 2022년에는 사회자로 출연했던 인연을 지니고 있다.

홍이삭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밴드 기반의 보컬이라는 면에서 흥미로움을 지닌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와 '슈펴밴드'를 통해 얼굴을 알렸던 홍이삭은 '싱어게인3' 출연 계기에 대해 "자신의 음악적 유통기한을 알고 싶어서"라고 밝혔었다.

사실 그의 진면목은 '유재하음악경연대회' 개최 이후 가장 많은 참가자가 모였던 2013년 '24회 대회'에서 발견됐다. 당시 자작곡 '봄아'로 동상을 차지하면서 홍이삭은 대중음악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홍이삭은 '경이로운 소문'과 '타인은 지옥이다' 등 열 편이 넘는 OST와 3장의 EP를 내놓으며 꾸준하게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젤. (자료=유재하장학회)

다양한 보컬 스타일과 잠재력을 지닌 이젤은 2022년 '33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푸르른 이 여름 지나'로 동상을 차지했었다.

"내가 그리고 싶은 음악을 그려 나가겠다"는 의미로 이번 '싱어게인3'에서 이젤이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했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이후 시작한 그의 유튜브 채널은 1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기록 중이다.

"내 음악 바탕에는 유재하의 음악이 큰 틀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던 그는 이 채널에서 제키(keshi), 애드 시런(Ed Sheeran), 이문세, 뉴진스, 아이브, 블랙핑크 등의 곡을 자신만의 어쿠스틱 사운드로 선을 보이며 메인스트림 외곽에서 꾸준하게 주목받았다.

한편, '유재하음악경연대회'는 유재하가 추구했던 음악성을 기리기 위해 부친 유일청에 의해 설립됐다. 장학회가 주관하는 '유재하음악경연대회'는 유재하와 그의 음악을 기억하고, 신인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기 위해 1989년부터 열리고 있는 대표적인 음악 경연대회이다.

조규찬과 고찬용, 유희열, 심현보, 루시드폴, 방시혁 등 대회 출신의 여러 가수들은 한국 대중음악의 주요 뮤지션으로 성장과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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