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시각장애인 무장애 길안내 서비스' 개발..'교통약자와의 동행'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1.11 14:17 의견 0
음향신호기. (자료=송파구)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무장애 길안내 서비스' 개발 시범사업을 지난달 21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이번 시범사업에 앞서 2022년 잠실역 지하공간이 시각장애인에게 복잡한 보행 여건을 지니고 있는 점에서 착안해 행정안전부에 주소기반 사물인터넷(이하 IoT)센서를 부착한 보행 환경개선 연구를 제안하고 확인하는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전년도 연구에서 한발 더 나아가 관내 서울시각장애인 복지관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실외구간을 대상으로 무장애 길안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행정안전부 시범사업에 공모해 국비 1억5000만원을 확보,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진행했다.

구는 시각장애인 이용도가 높은 잠실역-송파대로-석촌호수로-백제고분로27길-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으로 연구 구간을 설정했다.

해당 구간에는 IoT 기술을 활용한 음향신호기 8대, 음성유도기에 주소를 결합한 지능형 기초번호판 34대,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 지능형 건물번호판 2대를 설치해 위치정보를 시각장애인용 길찾기 앱 'G-EYE'에서 제공받을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구는 시각장애인들이 정확한 위치 보정으로 안전한 자유 보행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했다.

실증에 참여한 시각장애인들은 스마트폰 앱 연동으로 서비스 사용이 편리했을 뿐만 아니라, 신호기와 유도기를 통한 주소안내로 위치파악이 쉬운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시범사업지인 잠실역에서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 특정 경로에만 설치돼 사용이 제한된 만큼 추후 넓은 지역에 확대 적용되기를 원했다.

구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스마트 주소정보시설 주소 부여 및 제작 기준, 시설 설치를 위한 제도 정비, 시각장애인 교육 및 홍보 등 주소기반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서강석 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 제안을 통해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교통약자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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