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그룹, 태영건설 정상화 의지..“티와이홀딩스·SBS 주식도 담보”

하재인 기자 승인 2024.01.09 15:11 의견 0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이 9일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대한 자구노력과 관련해 부족할 경우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9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태영그룹이 워크아웃을 통한 태영건설 정상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9일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대한 자구노력과 관련해 “부족할 경우에는 지주회사인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세영 창업회장은 채권단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태영그룹이 해야 할 자구 노력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워크아웃 신청 후 자구계획 이행과 관련해서는 “일부 자구계획의 미이행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으나 다시 자금을 마련해 전액 태영건설에 더 투입했다”며 오해와 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태영그룹은 지난 3일 채권단 설명회에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태영건설 납입 ▲에코비트 매각 추진 ▲블루원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담보제공의 4가지 자구안을 제시했다.

이 중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한다는 자구계획에서는 매각 자금 중 890억원을 TY홀딩스의 태영건설 관련 연대보증 채무를 갚는데 사용돼 채권단 반발이 일어났다. 이후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890억원을 추가로 태영건설에 투입했다.

TY홀딩스 최금락 부회장은 필요할 경우 지주사 TY홀딩스와 SBS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대주주 지분을 모두 걸겠다는 각오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BS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방송기업이라 일반 기업과 달리 매각이나 이런 부분에는 법적 규제가 많아 어렵다”며 “(담보 제공의 경우)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필요한 만큼 전체라도 내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태영 측은 SBS 지분 매각에 대해 방송법상 대기업 지분 제한과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대주주 변경 승인 등의 제약이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여기에 윤세영 창업회장은 “태영건설이 지금 어려움을 겪는 것은 우선 저희 욕심이 과했던 타시 크고 더불어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같은 요인 때문에 기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롤-오버가 안됐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PF 사업장 중 정리할 곳은 과감히 정리하고 건실한 사업장들은 살려서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며 “반드시 태영건설을 정상화해서 채권단과 협력업체, 수분양자 등 모든 분들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가 경제에도 충격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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