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한국해양기자협회(해기협)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해기협은 18일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장관직 수행에 큰 흠결을 드러냈다"며 "강 후보자가 장관에 취임해 업무를 한다면 부처 운영이 삐걱거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해운항만과 수산 업계의 몫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기협은 강 후보자가 폭력과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과 배우자 위장전입, 자기논문 표절, 배우자 부당 소득공제 신청,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에 대한 상반된 행보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양수산부는 국적선사인 HMM 매각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을 지휘해야 하고 항만·수산업 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는 등 현안이 산적했다"며 "자질이 의심스러운 인사가 발탁돼 장관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해기협은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해기협 성명서 전문.
<한국해양기자협회 성명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하라
23대 해양수산부 장관에 내정된 강도형 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에 대한 해양계의 우려가 크다.
강 후보자는 이미 그를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장관직 수행에 큰 흠결을 드러냈다.
당장 지적된 의혹들만 해도 폭력,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 배우자 위장전입, 자기논문 표절, 배우자 부당 소득공제 신청,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상방류에 대한 상반된 행보 등 손에 꼽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
장관은 커녕 일반 국민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력이다. 장관은 정부를 대표하는 국무위원으로서 국민과 해당분야 종사자들이 납득할 만한 자질과 경험을 갖춰야 한다.
우리는 강 후보자가 해양수산부 장관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한다.
또한 이미 강 후보자의 자질에 대한 논란으로 가뜩이나 낮은 해양수산부의 위상이 더 크게 떨어졌다.
강 후보자가 장관에 취임해 업무를 해 나간다고 하면 부처 운영이 삐걱거리고,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해운항만 및 수산업계의 몫이 될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국적선사인 HMM 매각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을 지휘해야 하고, 항만 및 수산업 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는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처럼 중차대한 상황에서 자질이 의심스러운데다 해운.항만.수산 행정경험이 전혀 없는 인사가 발탁돼 장관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납득할 수 없고 황당한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도형 장관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
강 후보자도 해양수산계 발전을 위해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 2023년 12월18일 한국해양기자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