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 하락세..시장 불확실성에 수요자 관망 때문?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0.01% 하락
2주 연속으로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 중
“당분간 가격이 하락쪽으로 조정될 것”

하재인 기자 승인 2023.12.11 12:18 의견 0
지난 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하락했다. 전주 0.01% 하락에 이은 2주 연속 아파트 가격 하락이다. 사진은 지난 4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으로 0.01% 하락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전주 0.01% 하락에 이은 2주 연속 아파트 가격 하락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으로 전주 -0.01% 대비 하락폭을 유지했다. 지방 매매가도 0.02% 하락으로 전주 -0.02%와 하락폭이 동일했다. 서울은 전주 0%에서 -0.01%로 하락 전환됐다.

시도별로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0.09% 하락한 세종이다. 이어 ▲부산 -0.07% ▲인천·전남 -0.05% ▲대구 -0.04% ▲충남·경남·제주 -0.02% ▲서울·경기 -0.01% 순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0.07% 상승한 충북이다. 이어 ▲강원 0.03% ▲전북·경북 0.01% 순으로 올랐다. 광주·대전·울산 지역 상승률은 0%를 기록했다.

아파트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데 대해 내년 상반기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자들의 심리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적으로 거래가 줄어들어 관망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5월 4만 건을 넘었던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10월에 3만5454건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8월부터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아파트 가격은) 당분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가격이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하락 조정 되는 곳이 더 나올 거다”라며 “이번달은 조정이 불가피하고 내년은 상황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향후 하락세를 둔화시킬 요인도 현재는 없다는 평가다. 올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가 한시적이었고 추가적인 움직임도 없기에 가격 하락을 멈출 수 없다는 진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3일 규제 완화와 대출 확대를 골자로 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9월에는 추가 물량 확보와 PF 보증 규모 확대를 포함하는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선보였다.

권 팀장은 “정부에서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카드를 내놓으면 반등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락은 멈출 수 있지만 지금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정리하려는 움직임이다”라며 “올해 나온 정부 대책들은 한시적인 거들이었기에 현재 특별한 호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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