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통화정책 종료 기대감 퍼져"..11월 채권금리 큰 폭 하락

이정화 기자 승인 2023.12.08 10:32 의견 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가 급락했다. 미국과 한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긴축 통화정책 종료 기대감이 퍼지면서다.

8일 금융투자협회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586%로 직전 달 말 대비 50.2bp(1bp=0.01%포인트) 내려갔다. 5년물(연 3.621%)과 10년물(연 3.699%) 역시 각각 58.2bp, 62.6bp씩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을 자극하는 재료들이 연달아 발생했다. 지난달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을 시작으로 미국 10월 고용지표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지난달 중순 미 주택판매지표도 예상을 밑돌았다.

더욱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금리 인상이 불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과 지난달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금리 동결까지 이어졌다.

11월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은 감소했지만 금융채가 크게 증가하면서 직전 달보다 3조9000억원 증가한 7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잔액도 특수채·금융채 등의 순발행 증가로 2735조원이다.

회사채 발행 역시 금리 하락 영향으로 직전 달보다 1500억원 증가한 4조8000억원이었다. 수요예측 금액은 총 8건(39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0억원 줄었고 미매각은 발생하지 않았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금리 하락 영향으로 그전 달보다 약 88조 증가한 392조6000억원을 나타냈다.

지난달 개인은 국채·은행채·기타금융채·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로 3조400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으며 외국인 역시 재정거래 유인이 유지되면서 총 4조8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