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이달 7일까지 아파트 분양가가 3.3제곱미터(㎡)당 평균 1801만원으로 조사됐다. 그림은 연도별 아파트 분양가 추이. (자료=더피알)①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올해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18%를 넘겨 16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8일 부동산R114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7일까지 아파트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평균 1801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평균 분양가인 1521만원 대비 18.4% 오른 수치다. 전용 84㎡ 타입의 경우 한 채에 평균 95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와 광주, 전남 등 3개 지역의 분양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과 같거나 웃돌았다.

경기는 작년 1578만원에서 올해 1869만원으로 18.4%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이 0.2% 상승, 인천이 0.1% 하락을 기록하며 보합권에 머무른 것과 대조적이다.

광주는 작년 1640만원에서 2131만 원으로 29.9% 뛰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전남이 1133만원에서 1405만원으로 24% 올라 2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구와 울산은 각각 5.7%, 7.3% 하락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광주와 경기 남부 등은 전년 대비 높은 분양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물량을 소진하고 있다"면서도 "대구와 울산은 위축된 시장 분위기 탓에 공급 자체가 크게 줄어 분양가 상승세 더디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으로 한동안 분양가 상승세는 불가피하다"며 "인기 지역의 경우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의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정경신문 이정화 기자 joyfully3355@naver.com 이정화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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