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자산운용사 순이익 4319억원, 19.4%↑..적자·자본잠식 비율은 증가

이정화 기자 승인 2023.12.08 07:50 의견 0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431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4% 늘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431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4% 늘었다. 다만 수수료 수익이 줄면서 영업이익은 3416억원으로 9.1% 감소했다. 적자 및 자본잠식 회사 비율도 증가세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 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465조3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21조9000억원, 1.5% 뛰었다.

펀드 수탁고는 902조7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62조6000억원으로 각각 전 분기보다 21조3000억원·2.4%, 6000억원·0.1% 많아졌다.

펀드 수탁고 중 공모펀드는 315조4000억원, 사모펀드는 587조3000억원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늘었지만 영업외손익 증가(1055억원)에 따른 것"이라면서 "본업인 수수료 수익은 줄어 업황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3분기 중 수수료 수익은 985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7% 줄었다. 증권투자 손익은 247억원으로 270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의 분기 평균 수수료 수익은 2021년 1조1127억원에서 2022년 1조110억원, 2023년 9664억원으로 줄어왔다.

적자회사 비율은 2022년 50.3%였다가 올해 1분기 40.2%, 2분기 50.2%, 3분기 53.5%로 늘었다.

자본잠식회사 비율도 작년 29.9%에서 올해 1분기 31.5%, 2분기 32.8%, 3분기 34.6%로 증가세다.

금감원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건전성 및 손익 추이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자산운용사 잠재 위험 요인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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