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입지별 경쟁 지속..“지역보다 단지별 차이 영향”
6일 종료된 청약서 서울·충북 경쟁률 두 자릿수
인천·부산 지역에서는 공급 대비 접수 미달 나와
“변동 요인 없어 현재 분양시장 분위기 이어질 것”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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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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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분양시장이 지난 6일까지 청약이 진행된 단지들에서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거나 미달이라는 결과가 나오며 입지별로 경쟁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일 종료된 청약에서 서울과 충북 지역에 공급된 단지는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과 부산 지역 단지는 미달이 나왔다.
서울에 분양된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는 64가구 공급에 3588명 지원으로 5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 타입은 지난 5일 실시한 1순위 접수에서 마감됐다.
충북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는 709가구 공급에 6만9917명 지원으로 98:1의 경쟁률이 나왔다. 충북 ‘원봉공원 힐데스하임’ 824가구 공급에 3만7222명 지원으로 45:1의 경쟁률이 집계됐다.
경기 지역에 공급된 ‘오산세교2지구 A-3블록 파라곤’의 경우 554가구 공급에 5062명 지원으로 9:1의 경쟁률이 나왔다. 전용면적 84㎡B 타입을 제외한 모든 평형에서는 1순위 마감이 이뤄졌다.
인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1409가구 공급에 691명 지원으로 미달이 나왔다. 인천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는 411가구 공급에 129명 지원으로 미달됐다. 부산 '아틀리에 933'도 70가구 공급에 29명 지원으로 미달이 나왔다. 해당 단지들의 모든 타입은 공급 대비 접수 건수가 미달됐다.
강원 지역에 분양된 ‘강릉 모아미래도 오션리버’는 미달이 나오지 않았지만 552가구 공급에 570명 지원으로 경쟁률이 2:1이 되지 못했다. 전용면적 100㎡를 제외한 모든 타입에서는 미달 가구가 나왔다.
지난 6일까진 진행된 청약 결과에 대해 전체적인 분양시장의 반등이 없는 상황에서 단지별 입지 차이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자릿수 경쟁률이 나온 지역의 경우 단지별로 가격이나 입지 등에 수요자 선호 요소가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실시된 청약 단지들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는 주변 아파트에 비해 적은 분양가가 형성됐다.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 분양 최고가는 4억3700만원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아파트 전용면적 84㎡ 지난 9월 거래가는 5억4250만원이었다.
반면 청약 결과 미달이 나온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주변 단지보다 높은 분양가가 책정됐다.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6억6670만원에서 7억3700만원에 형성됐다. 인근 아파트 전용면적 84㎡ 지난달 거래가는 3억4700만원이었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지역 내에서도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지역간 양극화로 보기는 어렵다”며 “최근 시장 자체가 가격적이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한다면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준수하게 분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시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위치가 괜찮고 가격적인 이점이 있으면 경쟁력이 있고 그 외에는 아니라고 봐야 된다”며 “정부에서 미분양 해소를 위한 대책이 나오거나 금리를 낮춰줄 것도 아니기에 외부에서 (분양시장에) 영향을 줄 요인은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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