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종로문화다양성연극제' 선정작, 창작집단 지오의 연극 '식사' 공연

6일~10일,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막 올려

김영훈 기자 승인 2023.12.06 17:58 | 최종 수정 2023.12.06 19:53 의견 0
포스터. (자료=스토리브릿지)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2023년 '제6회 종로문화다양성연극제' 선정작인 창작집단 지오의 연극 '식사'가 6일부터 10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막을 올린다.

(재)종로문화재단(대표이사 유광종)에서 주최·주관하는 2023년 제6회 종로문화다양성연극제가 지난달 19일 개막해 오는 12월31일까지 대학로 6개 극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시대를 비추는 연극을 통해 다양한 삶의 가치와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종로문화다양성연극제는 올해 6회를 맞아 세대와 성별, 국가, 인종 등의 이야기를 담은 총 7개 작품을 선보이고, 마지막 선정작인 연극 '식사'는 현대 사회에서 가정 식사를 통해 자기 찾기에 초점을 맞춘 현대인의 일상을 선보인다.

누군가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그런 세상 속에서 어느 한 집에 가족 구성원들은 각자의 일을 끝내고 식사를 하기 위해 모이고, 엄마와 아들, 딸 마지막으로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온 아빠까지 한 식탁에 둘러 앉는다.

각자의 입맛과 취향을 고려해 잘 차려진 식탁에 둘러 앉아 서로에게 관심을 주고받으며 기다려왔던 식사 시간을 보내려던 순간, 계속 찾아와 문을 두드리며 평화를 깨지고 평범하고 단란하게만 보였던 가족의 진실이 드러난다.

2023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조한빈 작가의 당선작이자 '32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참가작으로 올해 4월 초연을 올린 연극 '식사'는 마음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모인 가족 구성원들이 같이 식사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아버지, 어머니, 자식들, 남편, 아내, 오빠, 누나, 동생으로 정의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지만, 정작 가족과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없는 것이 현실. 시간이 없어서, 멀리 있어서, 이런 변명 아닌 변명으로 가족과 정신적, 육체적으로 떨어져 살아가고 심지어는 식사조차 함께 하지 못하는 현실을 조명하며 단순히 살기 위해 밥을 먹는 행위가 아닌 ‘진짜 식사’의 의미와 함께 하지만 함께 하지 못하는 참으로 씁쓸한 현실, 연극 ‘식사’를 통해 현대 사회의 씁쓸함을 말한다.

황태선 연출이 원작의 특징을 살리면서 해설자를 활용한 극 구성, 그리고 장면별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다채롭게 작품의 매력을 살렸다. 서성영, 한은지, 엄선일, 김형건, 윤정욱, 엄정인 배우의 앙상블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연극 '식사'는 이달 6일부터 10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진행된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40분, 주말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소극장의 장점을 살린 생동감과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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