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저탄소 콘크리트 기술력..제로시멘트 보도블록 생산

하재인 기자 승인 2023.12.06 14:26 의견 0
삼성물산이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는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한 ‘제로시멘트 보도블록’ 성능 검증을 완료하고 이번달부터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저탄소 콘크리트 실험체 제작(타설) 과정. (자료=삼성물산)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제로(Zero)시멘트 보도블록’을 이번달부터 생산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제로시멘트 보도블록은 삼성물산 자체 개발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한 보도블록이다. 삼성물산이 특허를 보유한 특수 자극제와 산업 부산물 고로슬래그 등을 사용해 기존 시멘트 품질과 강도를 유지하면서 탄소 배출량을 낮췄다는 특징을 가진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은 제로시멘트 보도블록은 일반 콘크리트 보도블록과 비교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약 70% 낮아지게 된다.

삼성물산은 제로시멘트 보도블록 개발을 위해 콘크리트 블록 업체 장성산업과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 비용 전액을 지원했다. 해당 보도블록은 내년부터 래미안 아파트 단지 보도블록에 우선 도입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건설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탄소저감 콘크리트 개발과 적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에 저탄소 콘크리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저탄소 콘크리트를 사용할 때의 탄소배출량은 일반 콘크리트와 비교해 약 40% 줄어든다는 특징이 있다. 해당 콘크리트는 평택 반도체 사업장 등 국내 현장에 도입 중이다.

이에 더해 지난 7월 삼성물산은 탄소 주입 콘크리트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카본큐어사에 투자하기도 했다. 기술 협력 확대를 통해 탄소 저감을 위한 기술 기반 솔루션을 제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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