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정원주의 큰 그림..해외 사업 탄력 받나
해외 시장에서 신도시 개발 등 사업 참여
3분기 해외 수주 기본도급액 전체의 43%
“해외 사업 플랜트 중심으로 다각화 추진”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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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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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의 글로벌 광폭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정 회장의 현장 경영 강화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 출장을 시작으로 해외를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을 만나고 협약 등을 체결했다.
정원주 회장은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해 석유부 장관·연방수도지역부 장관·라고스 주지사 등 나이지리아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에서는 현재 대우건설이 진행 중인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 등에 대한 지원 요청과 신도시 개발사업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이집트 카이로로 이동해 예맨 전력에너지부 제1차관 등을 만나 LNG 인수기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해당 협약은 발전소 가스 공급을 위한 LNG 인수기지와 연결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향후 450MW(메가와트) 규모 복합화력 발전소 등 추가 에너지 인프라 사업도 논의했다.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싱가포르 국부펀드 산하 부동산개발사 케펠랜드와 캐피탈랜드 CEO들을 면담하고 동남아시아·북미·아프리카 등 해외 부동산개발사업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방글라데시 정유시설과 부동산개발사업에 대한 협력 논의를 위해 방글라데시 민자발전 항만 사업자인 써밋그룹의 회장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부동산 디벨로퍼 찌뿌트라사와 시나라마스사의 CEO들을 만나 현지 개발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한-인니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에 참석해 인도네시아 신수도청 차관에게 신수도 건설 사업에 대한 대우건설의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에 더해 당시 포럼에서 대우건설은 후타마 까리야사와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사업 관련 인프라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각지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한 대우건설은 해외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해외 사업에는 나이지리아 신도시 건설과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등 도시화 진행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9월 30일 기준 대우건설 해외 수주 기본도급액은 전체 102조118억원의 약 43%인 44조473억원이었다.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기존에 경쟁력을 확보한 나이지리아 등 거점시장의 플랜트 사업에 도시개발사업 등을 더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수도 이전 사업을 계기로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새로운 거점시장화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기대 중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지난 1월~9월 기준 대우건설 분기보고서에는 시장 다변화와 공종 다각화를 위한 신규 프로젝트 발굴을 해외부문 수주전략으로 기재했다. 거점시장 공고화도 수주전략에 포함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개발도상국 같은 경우는 도시개발사업도 사업 영역 확장이 가능할거라 보고 있다”며 “토목과 플랜트 쪽은 이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부분이라 여기에 더해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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