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LCC, 이용객 점유율 35.5%..제주항공 1위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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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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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국제선 저비용항공사(LCC)가 이용객 점유율에서 대형 항공사와 외항사를 제치며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9개사 국제선 항공기 탑승객은 1951만9351명이다. 전체 국제선 이용객 5506만7363명의 35.5%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해당 기간 LCC 이용객 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한 탑승객 1841만7514명 대비 약 110만명 많은 수치다. 국제선 항공기 이용객 1713만498명과 비교하면 약 240만명 많다.
연말까지 국제선 LCC 이용객 수가 대형 항공사 이용객을 추월하면 지난 2003년 국내 LCC 첫 출범 이후 처음으로 LCC 연간 기준 국제선 이용객 수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역전하게 된다.
LCC 국제선 승객 점유율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10%대였고 지난 2017년에 26.4%를 기록했다. 이후 ▲2019년 29.5% ▲2020년 25% ▲2021년 6.5%로 집계됐다.
지난해 부터는 점유율이 23.1%로 상승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 증가와 함께 점유율이 52%로 확대됐다.
올해 LCC의 지난 2019년 대비 국제선 여객 회복률은 약 73%다. 같은 기간 대형 항공사와 외항사의 회복률은 각각 54%와 57%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LCC 중 국제선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기업은 30.8%인 601만명이 이용한 제주항공이다. 이어 ▲티웨이항공 445만명(22.8%) ▲진에어 409만명(21%) ▲에어부산 295만명(15.1%) 순이다. 지난해 연간 2위와 3위는 각각 진에어와 테웨이항공이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들은 올해 초까지 호재가 이어진 화물 시장과 장거리 노선에 집중했지만 LCC들은 코로나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보복 수요를 잡기 위해 일본, 동남아 등 관광 노선 재개에 집중했다”며 “실제 이들 노선을 중심으로 해외여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속에서 고환율과 엔화 약세(엔저) 현상이 미주 등 장거리보다 일본 등 단거리 노선 수요를 띄우는 요인이 됐다는 진단이다.
이어 “여기에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문제로 아시아나항공의 사업 확장이 소극적이었고 대형 항공사가 우세였던 중국 노선의 회복이 늦어진 점도 국제선 수송 비율의 역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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