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부담 되는 수준인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가 다음달 4일부터 분양된다. 향후 2만1313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신도시 리조트특별시에 위치하는 대우건설이 시공을 담당한 단지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가 다음달 4일부터 청약을 진행한다. 해당 단지는 인천광역시 서구 왕길동에 위치한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지하 2층부터 지상 29층에 15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59㎡~99㎡에 150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 ▲59㎡A 160가구 ▲59㎡B 203가구 ▲74㎡A 199가구 ▲74㎡B 248가구 ▲84㎡A 252가구 ▲84㎡B 254가구 ▲84㎡C 114가구 ▲99㎡ 70가구가 공급된다.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인천광역시·서울특별시·경기도 거주자면 1순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주택 보유 여부와 세대주·세대원 여부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전용면적 99㎡에는 추첨제 100%가 적용된다. 나머지 주택형 타입에는 가점제 40%와 추첨제 60%가 적용된다. 중도금 60%에는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다음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과 6일에는 각각 1순위와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는 다음달 12일에 발표한다. 정당계약일은 다음달 26일부터 28일까지다. 재당첨 제한과 실거주 의무는 없다. 전매제한 기간은 6개월이다. 내년 9월 입주 예정이다.
■ 강점 UP : 미래 인프라 개발 가능성 있는 리조트특별시 입지
단지가 약 2만1313가구 조성 예정인 리조트특별시에 들어선다는 건 강점이다. 인천 검단신도시에 형성 중인 리조트특별시는 민간 개발사가 투자에 참여하는 신도시다. 형성 중인 도시 인접지에는 검단중앙공원이 내년 조성 완료를 앞두고 있다. 2만 가구가 넘게 들어서는 도시의 개발이 완료되면 향후 생활 인프라 형성을 기대할 수도 있다.
주변 교통 환경도 개선될 예정이다. 인천 지하철 2호선 왕길역은 단지로부터 약 1km 떨어진 거리에 있다. 해당 역으로부터 한 정거장 떨어져 있는 검단오류역에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이 연결될 계획이다. 단지로부터 반경 1km 내에는 약 3.5km 지하화구간이 예정된 경서동과 왕길동을 연결하는 중봉터널 간선도로가 오는 2026년 착공될 예정이다.
산업단지와의 직주근접 요소도 있다. 직주근접은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걸 의미한다. 단지로부터 반경 5km 내에는 인천서부 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한다. 해당 지역 주변에는 LG마그나 등의 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향후에는 하나금융타운 등 신규 산업단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 약점 DOWN : 주변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
주변 단지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는 부담이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6억6670만원에서 7억3700만원대다. 전용면적 84㎡ 기준 발코니 확장비 2430만원을 더하면 6억9100만원에서 7억6130만원의 가격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아파트 전용면적 84㎡ 이번달 거래가는 3억4700만원이었다.
입주 후 생활환경에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단지 동쪽과 북쪽은 녹지를 사이에 두고 각각 30m와 36m 폭의 도로와 인접해 있다. 여기에 동쪽 반경 500m 내에는 묘지들이 있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입주자모집공고문에서는 단지와 접한 도로로 인해 소음·진동·분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묘지 등의 주변 시설에 대해서도 입주 전 확인할 것을 권고 중이다.
입주 후 배정이 예정된 초등학교는 6차선 사거리 너머에 있다. 단지로부터는 약 900m 떨어진 거리다. 학교에 도착하는데는 걸어서 약 15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등하교시 교통안전 등의 문제로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근처 부동산 업계에서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청약 흥행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향후 단지 주변의 신규 인프라 형성을 통한 미래 가치는 기대할 수 있지만 분양가가 주변과 비교해 적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나중에 주변 환경은 확실히 좋아지겠지만 현재 이 위치의 6, 7억대 분양가는 적지 않다”며 “문의하는 수요자들도 생각보다 가격이 높게 나왔다는 반응이 많아 실제 결과는 두고 봐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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