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변화..신사업·경영 안정·젊은 리더

한종희 부회장·경계현 사장 '투톱체제' 유지
신사업 발굴을 위한 부회장급 전담조직 구축
'세대교체 바람' 주목 속 1970년생 사장 등장

김명신 기자 승인 2023.11.27 15:05 | 최종 수정 2023.11.27 15:08 의견 0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삼성전자가 2024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이재용 회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이고 공격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경영 안정을 선택한 모습이다. 핵심은 신사업 발굴 확대와 젊은 리더의 혁신적인 인사다.

27일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으로, 김원경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 Global Public Affairs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Global Public Affairs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 부회장은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으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X부문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생활가전사업부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X부문장,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변경됐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S부문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S부문장, SAIT원장으로 확대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사장단 인사의 주요 특징으로는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부회장급 조직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여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의 기반을 마련했다.

TV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하고, 글로벌 대외협력 조직을 사장급으로 격상시켜 다극화 시대의 Risk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토록 했다는 설명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삼성SDI 대표이사 역임후 이사회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지속 발휘해왔다.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의 10년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2021년 12월부터 개발팀장, 2022년 12월부터 부사업부장을 역임하며 기술·영업·전략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승진과 더불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TV 사업의 1위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원경 삼성전자 Global Public Affairs실장 사장은 외교통상부 출신의 글로벌 대외협력 전문가로 2012년 3월 삼성전자로 입사후 글로벌마케팅실 마케팅전략팀장,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Global Public Affairs팀장을 역임중이다. 풍부한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사장 승진과 함께 Global Public Affairs실을 맡아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 세상에 없는 기술 개발 등 지속성장가능한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부사장 이하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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