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대비 땅값 비중 상승세..10월 수도권 비중 올해 최고치

하재인 기자 승인 2023.11.20 07:42 의견 0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에서 대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다. 이 중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대비 땅값 비중은 45%로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전경.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분양되는 민간아파트에서 땅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민간아파트 분양가에서 대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5%다.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12월 45%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해당 통계는 매달 신규 분양되는 30가구 이상 전국 민간 아파트를 전수조사하는 방식으로 집계된다. 조사가 이뤄지는 달에 분양이 없었던 경우는 통계에서 제외된다.

지난달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에서 대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6%였다. 전월과 비교해 6%포인트 오른 수치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서울 지역 대지비 비중은 지난 5월에는 62%를 차지했다.

경기도 대지비 비중은 지난 9월 39%에서 지난달 42%로 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인천은 42%에서 31%로 1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전국 5대 광역시와 세종시 비중은 33%로 집계됐다. 기타 지방 비중은 24%였다.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가 대비 대지비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22%를 기록한 충남이다.

같은 기간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에서 대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0%였다. 지난 9월 34% 대비 6%포인트 오른 수치다.

앞서 지난 2021년 분양가에서 땅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평균 28%였다. 이후 지난해 12월 비중은 40%를 기록했다. 올해는 5월·7월·10월에 40% 비중이 나왔다.

HUG 관계자는 “같은 지역이라도 지역 내 분양가와 대지비가 서로 다르고 이는 신규 분양사업장의 학군, 역세권 등 입지 여건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며 “지역 내 분양이 적은 경우 비중의 편차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