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어린이 5000명 희생.."지난해 주요 분쟁지 합친 것보다 많아"

이정화 기자 승인 2023.11.19 10:42 | 최종 수정 2023.11.19 10:46 의견 0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가자지구에서 공습과 지상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는 한 병원에 있는 어린이.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가자지구에서 공습과 지상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어린이의 희생이 계속 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AFP 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당국은 지난달 7일 개전 이래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어린이 5000여명을 포함해 모두 1만23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데이르 알-발라에 있는 알아크사 병원 영안실 책임자는 너무 많은 어린이가 주검이 돼 이곳으로 오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본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과거 전쟁 때 가자지구 부모들은 자택이 공습당할 경우에 대비해 자녀들을 서로 다른 방에 두기도 했다. 집 일부가 폭격받을 경우 한 사람이라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번 전쟁에서는 대대적인 공습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일부 부모들은 자녀들을 가자지구 다른 지역에 사는 친척들에게 보내는 등 더 멀리 떼어놓고 있다.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자녀의 피부에 이름을 쓰는 이들도 있다.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응급실 의사는 많은 어린이가 홀로 병원으로 이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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