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카지노 순매출 65%↑ 흑자전환..목표주가는 하향 '왜?'
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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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3 12:25 | 최종 수정 2023.11.1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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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개장 후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12월 18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장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13일 공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3분기 매출이 967억73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억4000만원으로 드림타워 개장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롯데관광개발의 핵심 사업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3분기 매출은 819억7500만원이다. 전년 동기(435억원)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카지노 부문(드림타워 카지노)의 3분기 순매출은 523억2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163억원에 그친 카지노 순매출은 지난 2분기 316억7400만원보다 65% 성장하면서 카지노를 처음 개장한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억원대를 넘어섰다.
3분기 테이블 드롭액은 3667억9100만원이다. 드롭액이란 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을 말한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전 분기 3142억7000만원보다 525억원 많은 액수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동기 1292억8800만원과 비교했을 땐 약 2.85배 성장한 수치다.
카지노 이용객 수도 전년 동기인 2만4859명 대비 3.3배 이상 급증한 8만3888명을 기록했다. 전 분기 6만2834명보다 33% 이상 증가한 수치다.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 카지노의 경우 카지노 뿐 아니라 호텔 및 부대시설 전체를 소유 및 운영하고 있어 같은 실적이라도 순매출의 상당부분을 컴프비용(숙박 및 식음료 이용비 등)으로 따로 지불해야 하는 다른 카지노보다 수익성이 월등하게 좋은 구조로 돼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관광개발이 첫 흑자전환을 하는 등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 전문가들은 목표 주가를 낮춰 잡았다.
키움증권의 이남수 연구원은 이날 “내국인 아웃바운드로 호캉스 수요 감소했지만 외국인 인바운드의 호텔 및 카지노 개선으로 상쇄효과를 넘어서고 있다. 항공권 확대에 따라 시장의 구조적 성장 트렌드는 확인했다”면서도 “정켓 VIP 유치에 따른 실적 회복 탄력성은 아직 발휘되고 있지 않다. 이에 실적 추정치를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1만 9500원으로 하향한다”고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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