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에 군 수송기 파견..정치권 "신속한 조치 필요"

차상미 기자 승인 2018.10.26 23:05 의견 0

(사진=YTN)

[한국정경신문=차상미 기자] 정부가 태풍으로 사이판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과 관광객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7일 군 수송기 1대를 현지에 파견한다.

현재 사이판공항에 민항기 운항은 불가능하지만, 군용기는 주간에 한해 이착륙이 가능한 상태다.

외교부는 26일 국토교통부·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군 수송기 및 신속대응팀 파견을 통해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신속한 귀국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에게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고, 자유한국당 국민과 교민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현재 외교부를 중심으로 재외국민보호대책반과 현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대응하고 있다고 한다"며 "우리 정부가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한국 관광객과 교민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신속한 실태파악과 함께 비상 안전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국민의 인명피해는 없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관광객이 모두 고립되고 호텔방이 귀해지면서 잘 곳도, 먹을 곳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현재 한국인 여행객의 실종과 사망 부상 등의 피해 접수는 없지만 여행객들은 태풍이 지나간 사이판 현지 상황이 ‘생지옥’이라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그런데 한국영사관에 연락을 해도 '당장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답변만 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무엇이 중요한가"라고 반문한 뒤 "외교부는 우리 여행객의 피해 여부와 안전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여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외교부는 “사이판에 군 수송기 파견은 고령자·임산부·유아·환자 등 노약자 가족을 우선 괌으로 이송할 방침”이라며 “국토부 및 항공사와 협조해 괌에서 귀국하는 임시 항공편을 편성했고 사이판발 귀국 항공권의 환불 또는 괌 출발 항공권으로 변경 가능토록 협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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