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곡물가격 상승세 유지 전망..인도, 무료 곡물제공 5년 연장

하재인 기자 승인 2023.11.05 16:16 의견 0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약 8억명의 인도 국민들에게 무료로 곡물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5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자료=페이스북 계정)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세계 곡물가격이 인도의 약 8억명 국민 대상 곡물 무료제공 프로그램 5년 연장에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현지시간 5일 인도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올해 말 종료 예정인 곡물 무료제공 프로그램을 5년 더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날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 두르그시에서 열린 주의회 선거 유세에서 모디 총리는 곡물 무료제공 프로그램의 연장 계획을 확인했다. 모디 총리는 고물가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이던 지난해 12월 식량안보버에 따라 시행됐다. 약 8억명의 인도 국민에게 매월 밀이나 쌀 5kg을 무료로 제공하는 정책으로 다음달 말에 종료 예정이었다.

로이터는 올해 곡물 무료제공 프로그램으로 인해 약 2조루피(약 31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모디 정부는 지난해 5월에 밀 수출을 금지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비(非) 바스마티 쌀 수출을 금지했다. 인도는 밀과 쌀을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국가다. 전세계 쌀 수출물량의 40%는 인도가 차지하고 있다.

뭄바이 글로벌 무역업체의 한 딜러는 곡물 무료제공 프로그램 연장으로 곡물 수출 제한 조치를 더 오래 시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밀과 쌀을 농민들에게서 사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인도 곡물 수출 금지로 오른 세계 곡물 가격이 그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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