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 "특정사상강요"vs재학생 "거짓말"..교내 두 목소리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0.23 22:19 의견 10
인헌고등학교 소개(자료=인헌고등학교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23일 온라인 상에서는 인헌고등학교(서울 관악구 소재)가 줄곧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이날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이라는 이름의 교내 학생 단체는 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반일 사상 강요와 특정 사상을 강요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조국 전 장관이 사퇴한 당일에는 일부 교사들이 "무고한 조국을 사악한 검찰이 사퇴시켰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반발하는 학생들에게는 "가짜뉴스를 믿지 말아라"고 답했다고도 전했다.

학교 단체 마라톤 대회 당시에는 '자민당, 아베 망한다' '일본의 경제침략 반대' 등과 같은 반일 구호를 외치게 했다는 주장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이 인헌고등학교 학생들의 의견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기자회견을 할 당시 일부 인헌고 재학생들은 학생수호연합 측 학생들을 향해 "거짓말하지 말라"고 외쳤다.

인헌고 1,2학년으로 구성된 학생회장단 역시 이날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학교 안의 문제안 만큼 학교 안에서 먼저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수능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중요한 시기에 인헌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나승표 인헌고 교장 역시 "마라톤 대회는 교육계획에 따라 이뤄진 정상적 교육 활동이었고 특히 올해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진행됐다"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선언문을 작성했고 그 과정에 특정 사상을 주입하기 위한 지시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수호연합 소속 학생들은 이미 22일 교육청에 학교를 감사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