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자체개발 AI칩 ‘아테나’ 베일 벗는다..내달 공개 예정

윤성균 기자 승인 2023.10.08 15:3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용 반도체칩을 내달 공개한다.

8일 연합뉴스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MS는 11월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 ‘이그나이트 콘퍼런스’에서 수년에 걸쳐 개발한 AI 칩을 공개할 예정이다.

8일 연합뉴스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MS는 11월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 ‘이그나이트 콘퍼런스’에서 수년에 걸쳐 개발한 AI 칩을 공개할 예정이다. (자료=연합뉴스)

MS의 AI 칩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유사한 형태로 생성형 AI의 기본 기술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구동을 위해 설계됐다고 정보통신(IT) 매체 더인포메이션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월 이 매체는 MS가 2019년부터 ‘아테나’(Athena)라는 코드명으로 AI 칩을 개발해 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MS는 자체 칩 개발을 통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추고 공급 부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AI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엔비디아가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H100의 경우 개당 3만 달러(약 4000만원)에 달하는 데다가 수요에 비해 공급도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앞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AI용 반도체의 자체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에 이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도 자체 AI 칩인 MTIA를 개발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2015년 이스라엘 반도체 기업 ‘안나푸르나 랩스’를 인수해 최근 자체 반도체 개발을 통해 생성형 AI 경쟁에 뛰어들었다.

다만 오픈AI는 AI 칩의 자체 개발 시작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고가의 AI용 칩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논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체 개발 이외 엔비디아와의 관계를 강화하거나 엔비디아 외 공급 다변화 등이 거론된다. 또 다른 반도체 기업 인수를 통해 개발 속도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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