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모로코에 LFP 양극재 공장 짓는다..中화유그룹과 포괄적 업무협약

이정화 기자 승인 2023.09.25 07:09 의견 0
LG화학이 지난 22일 중국 화유그룹과 양극재 공급망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자료=LG화학)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LG화학이 중국 화유그룹과 함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에 진출한다.

LG화학은 지난 22일 중국 화유그룹과 양극재 공급망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LG화학과 화유그룹 산하 유산은 모로코에 연산 5만톤 규모의 LFP 양극재 합작공장을 짓는다. 오는 2026년 양산이 목표다.

모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LFP는 북미 지역에 공급된다. 모로코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요건도 충족한다.

LFP 양극재는 주로 보급형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 소재다.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 경쟁력이 높아 고객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LG화학은 향후 LFP에 망간을 더해 용량과 출력을 높인 LMFP 양극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LG화학은 모로코에서 화유그룹 산하 화유코발트와 리튬 컨버전 플랜트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모로코 리튬 컨버전 플랜트는 2025년까지 연산 5만2000톤의 리튬 양산 체제를 마련해 모로코 LFP 공장에 리튬을 공급한다.

이외에도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제련·전구체를 아우르는 양극재 수직계열화를 위해 손을 모은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모로코 양극재 공장을 글로벌 거점으로 삼아 새롭게 떠오르는 LFP 양극재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원재료에서 전구체, 양극재까지 이어지는 소재 수직 계열화 체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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