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시안게임 통해 외교 행보 박차..아시아 고위급 인사와 연쇄 회담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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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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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 항정우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아시아 고위급 인사와 연쇄 회담을 하며 외교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24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항저우에서 국가·국제기구 고위급 8명과 양자 회담을 했다. 회담을 한 고위직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포함됐다.
시 주석은 지난 22일에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가장 먼저 만났다. 두 정상은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 공동 건설과 경제발전 교류 등 협력 문건에 서명했다.
이후 시 주석은 마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를 만났다. 바흐 IOC 위원장과 라자 란디르 싱 아시아올림픽위원회 의장 대행을 만나서는 중국이 2차례의 올림픽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개최했음을 강조했다.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린 지난 23일 오전에는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과 샤나나 구스마웅 동티모르 총리를 만나 협력 강화와 고위급 교류 확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후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푸스퍼 커멀 다할 네팔 총리와 연이어 양자 회담을 진행하며 교류·협력 확대 희망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시 주석은 한 총리에게 “한국이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것을 정책과 행동에 반영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각국 인사들을 초청해 환영 오찬을 주재한 자리에서는 “우리는 스포츠로 평화를 촉진하고 이웃과 호혜 상생을 견지하며 냉전적 사고와 진영 대결을 배격해 아시아를 세계 평화의 안정적인 닻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2일간의 연쇄 회담에서 시리아와 동티모르는 각각 전략적 동반적 관계와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중국과의 외교 관계가 격상됐다.
시 주석이 회담을 진행한 날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과 그 동맹으로 대표되는 외부 세력이 극단적인 대결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며 “그들은 중동, 북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에서처럼 아시아에 엄청난 위기를 초래하고 지역 안정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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