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기업, 경기 전망에 어두운 예측..4분기 BSI, 7포인트 하락한 91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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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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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제조기업이 기업경기전망지수(BSI)에서 전 분기 대비 7포인트 하락한 91이라는 수치를 보이며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어두운 예측을 보이고 있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82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분기 BSI 전망치는 84였다. 전 분기 전망치 91 대비 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BSI가 100 미만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보는 기업이 많지 않다는 의미다. 100 이상일 경우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보는 기업이 많다고 해석된다.
부문별 BSI는 내수와 수출이 각각 90에서 84와 94에서 83으로 전 분기 보다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약과 배터리가 각각 108과 104를 기록했다. 이어 ▲조선 99 ▲화장품 97 ▲자동차 92로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산업 평균 84보다는 긍정적인 수치다.
70대로 떨어진 업종은 ▲반도체를 포함한 IT·가전 78 ▲철강 76 ▲정유·석유화학 73이었다. 식음료는 91로 하락세에 들어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국경제와 IT 경기 회복 지연 등 수출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급등한 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물가 상승과 소비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인상이 수출 회복세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경영실적 추세로 볼 때 연초에 세운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59.2%가 ‘미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달성할 것’과 ‘초과 달성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각각 38.1%와 2.7%였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수 판매 부진’이 7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시장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37.9% ▲고금리 등 자금 조달 비용 상승 26% ▲유가·환율 변동성 심화 22.5% ▲원부자재 수급 차질 18.5% 순이었다.
대한상공회의소 김현수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며 수출 주도의 경기 반등이 기대되고 있지만 중국경제의 하방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이 커서 경기회복 흐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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