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시작된 아파트 분양열기가 최근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자료=금호어울림)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서울에서 시작된 아파트 분양열기가 최근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완화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서울은 물론 지방 분양시장에도 모처럼만에 훈풍이 일고 있다. 특히 대전, 부산, 광주 등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거나, 완판에 성공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되는 등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월 대전 서구에서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 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705가구 모집에 올해 청약접수 최다 인원인 4만8415명이 몰리며, 평균 68.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 분양단지들 역시 최근 연이어 완판에 성공,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입증했다. 대전 서구 도마동에 들어서는 ‘포레나 대전 월평공원’ 은 최근 전 가구가 모두 주인을 찾으며 완판됐다.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 만에 완판된 것으로,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아울러, 대전 유성구 소재 ‘포레나 대전학하’ 와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역시 정부의 나노•반도체 산단 호재 발표 이후 완판에 성공했다.

부산과 광주 역시 유사한 흐름이다. 우선 부산에서는 지난 6월 청약을 받은 ‘대연 디아이엘’ 은 평균 15.62대 1로 청약을 마친 데 이어 계약 시작 후 18일 만에 완판에 성공했고,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역시 최근 완판대열에 합류했다. 6월 광주에 공급된 ‘상무센트럴자이’ 와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 역시 각각 11.93대 1, 13.9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친 바 있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방 광역시는 미분양 가구수도 감소세다. 국토교통부가 8월 발표한 ‘23년 7월 주택 통계 발표’ 에 따르면, 7월 기준 지방의 미분양 주택은 총 5만4253가구로, 전월 (5만5829가구) 대비 2.8% (1576가구)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849가구), 울산 (642가구), 대전 (271가구), 대구 (229가구) 등지에서 미분양 물량이 큰 폭 줄어든 것이 전체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에서 비롯된 아파트 청약열기가 지방으로 확산되면서, 지방 광역시는 물론 인근 중소도시까지 주택 매수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가격이나 입지 등 특장점을 갖춘 단지로의 수요 쏠림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대전 생활권을 공유하는 충북 옥천에서 금호건설이 짓는 ‘옥천역 금호어울림 더퍼스트’가 오는 25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본격 분양에 나선다. 오는 2026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대전–옥천 간 광역철도 개통시 대전까지의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됨에 따라, 대전시의 우수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전용면적 84㎡ 기준 3억원 초반대 (3.3㎡당 900만원대) 의 분양가가 책정됐으며, 계약금1000만원으로 입주시까지 추가 부담 없도록 분양 문턱을 확 낮췄다.

한국정경신문 박진희 기자 pre-jini@hanmail.net 박진희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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