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분양 부진 문수로 금호어울림..시공사 “울산 분위기 좋아 계약 문제 없어”

20일 '문수로 금호어올림 더 퍼스트' 청약 종료
389가구 공급에 465명 지원으로 경쟁률 1.19:1
울산 분위기 두고 전문가와 시공사 분석 엇갈려

하재인 기자 승인 2023.09.21 13:35 의견 0
지난 20일까지 청약을 진행한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가 389가구 공급에 465명 지원으로 1.19: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 투시도. (자료=금호건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가 지난해 10월 청약 결과 미달에 이어 이번에도 분양에 고전했다. 하지만 시공사인 금호건설은 현재 울산 분위기가 좋다며 계약까지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는 지난 20일까지 진행한 청약에서 389가구 공급에 465명 지원으로 1.19: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는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1154-7번지에 들어서는 단지다. 지하 3층부터 지상 37층에 4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84㎡에 402가구 규모다.

앞서 지난해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청약을 실시하기도 했다. 당시 청약에서는 398가구 공급에 72명 지원으로 미달이 나왔다. 모든 타입에서는 공급 가구 수만큼 청약 접수가 신청되지 않았다.

이후 지난 18일부터 재분양이 실시됐다. 지난해 10월 7억5600만원에서 8억4900만원대였던 분양가는 이번 청약에서는 6억7600만원에서 7억6000만원대로 낮아졌다.

이번 청약에서는 지난해 10월 분양과 달리 미달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경쟁률이 2:1이 되지 못했다. 전용면적 84㎡B의 경우에는 2가구 미달이 나왔다.

분양가가 8000만원에서 8900만원까지 할인됐지만 청약 경쟁률이 2:1도 나오지 않은 건 단지보다 울산 분양시장 분위기의 문제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지 자체에 단점이 있는 게 아닌데다 이전 같은 지역의 분양가가 더 높은 단지에서 전 타입 미달 없이 청약이 종료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1일 이후 울산 지역에서 진행된 청약은 이번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 분양 이전까지 전부 미달이 나왔다. 전 타입 미달이 없었던 경우는 지난 4월 청약 이후로 없다.

이에 더해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와 같은 남구 신정동에 지난 4월 분양된 ‘문수로 푸르지오 어반피스’는 189가구 공급에 1596지원으로 청약 신청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7억7400만원에서 8억4700만원대였다.

리얼투데이 장재현 본부장은 “지금 울산 지역이 미분양이 많아 시장 자체가 좋지 않다”라며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 정도 입지면 시장이 좋았을 경우 청약이 잘 됐을 거다”라고 진단했다.

향후 해당 지역을 포함한 지방 분양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시장이 살아날만한 요소가 없다 보니 분양시장이 회복하는 건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반면 시공사인 금호건설은 해당 단지에 대한 청약 흥행이 저조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한다. 전용면적 84㎡B 타입에서 미달이 나오기는 했지만 그 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전용며적 84㎡B 타입에서) 고작 2명 미달이라 잘 된거라 본다"며 "가격은 조금 낮추기는 했고 지금 울산 시장 분위기가 좋다고 보고 있어 (계약까지) 잘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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