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 보이는 6억원 이하 서울 아파트..1~8월 거래 비중 역대 최저 25.6%

하재인 기자 승인 2023.09.20 10:20 의견 0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이 관련 통계 집계 후 역대 최저인 25.6%를 기록했다. 사진은 1월~8월 기준 2006년~2023년 서울 아파트 금액대별 거래 비중. (자료=국토교통부)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6억원 이하 서울 아파트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거래 비중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2만5305건 중 6억원 이하 거래량은 6476건으로 25.6%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1월부터 8월까지의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지난 2017년에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했다. 이후 ▲2018년 61.1% ▲2019년 46.6% ▲2020년 42.3% ▲2021년 28%로 지속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38.3%로 집계됐다.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도봉구다. 도봉구 전체 매매 거래량 800건 중 78.3%인 626건이 집계됐다.

이어 ▲강북구 64.4% ▲중랑구 61.8% ▲노원구 58.7% ▲금천구 57.1% ▲구로구 44.6% ▲은평구 42.3% ▲강서구 32.8% ▲관악구 31.3% ▲성북구 25.1%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작은 자치구는 성동구로 확인됐다. 전체 매매 거래량 1092건 중 1.9%인 21건을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전체의 17.5%인 4428건이었다. ▲2019년 11.1% ▲2020년 8% ▲2021년 15.9% ▲2022년 17.4%에 이어 역대 최고치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다. 서초구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 1120건 중 75.1%인 841건이 15억원 초과 아파트였다. 이어 강남구·용산구·송파구가 각각 70.6%·63.4%·51.7%로 50%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해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 다시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며 “서울 중저가 아파트가 사라짐에 따라 경기·인천 등으로 내 집 마련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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