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계획신도시에 들어서나 입주 초기 인프라 이용에 의문이 있는 ‘첨단 제일풍경채’가 오는 25일부터 청약을 진행한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첨단 제일풍경채’가 오는 25일부터 특별공급을 시작한다. 해당 단지는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A2블록과 A5블록에 각각 들어선다.
A2블록은 전라남도 장성군 진원면에 위치한다. 지하 2층부터 20층에 24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59㎡~84㎡에 1845가구 규모다. A5블록은 광주 북구 월출동에 위치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0층에 12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116㎡~184㎡에 584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 A2블록은 ▲59㎡A 837가구 ▲59㎡B 266가구 ▲84㎡A 642가구 ▲84㎡B 100가구가 공급된다. A5블록은 ▲116㎡A 466가구 ▲116㎡B 57가구 ▲131㎡A 57가구 ▲184㎡A 1가구 ▲184㎡B 3가구가 공급된다.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이면 보유 주택 여부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A2블록은 가점제 40%와 추첨제 60%가 적용된다. A5블록에는 추첨제 100%가 적용된다. 전매제한 기간은 1년이다. 당첨자는 A2블록과 A5블록이 각각 다음달 11일과 10일에 발표된다. 정당계약일은 다음달 23일부터 27일까지다. 오는 2026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첨단3지구는 ▲광주광역시 북구 오룡동·대촌동·월출동 ▲광주광역시 광산구 비아동 ▲전라남도 장성군 진원면·남면 일대에 연구산업 복합단지 조성이 예정된 사업지다. 인공지능 집적단지가 입주하고 국립심뇌혈관센터가 건립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지난 2011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다. 사업비 규모는 1조6234억원이다.
■ 강점 UP : 계획신도시 첨단 3지구에 들어서는 단지
계획신도시인 첨단3지구에 들어선다는 건 강점이다. 첨단 제일풍경채 A2블록 기준 반경 1km 내에는 중심상업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A2블록과 A5블록 사이에는 학교 부지가 인접해 있다. 해당 지역에는 인공지능과 의료산업 등의 연구개발산업단지도 조성된다. 향후 산업단지를 통해 증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인프라 추가 인프라 형성을 기대할 수도 있다.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이전 첨단지구에 분양된 다른 단지보다 적은 가격이 됐다. 첨단 제일풍경채 A2블록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3억9600만원에서 4억8800만원대다. 지난달 첨단3지구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4억7100만원에서 4억9900만원대였다.
단지 주변 미래 교통 환경도 향상될 예정이다. 단지로부터 약 1km 떨어진 거리에는 첨단3지구부터 광주보훈병원까지 연결하는 도로가 오는 2026년에 상무지구까지 연결하는 도로로 준공된다. 영산강을 건너는 첨단3지구 진입도로도 오는 2026년에 만들어질 계획이다.
■ 약점 DOWN : 기존 인프라 형성된 도심지와 2km 이상 떨어진 거리
생활 인프라가 형성된 기존 도심지와 거리가 있다는 건 부담이다. 인프라가 형성된 도심지는 단지로부터 2km 이상 떨어져 있다. 편의시설인 롯데마트에 도착하는데에는 걸어서 약 1시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더해 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은 현재 형성된 인프라가 없는 상태다. 수요자들이 계획신도시의 청사진대로 생활 인프라를 접할 수 있는지 확신하지 못할 수 있다.
자동차가 없이 대중교통을 통해 이동하기도 쉽지 않다. 광주지하철 1호선은 약 10km 떨어진 거리에 있다. A2블록의 경우에는 버스 정류소가 있는 도로가 도보로 도착하는데 약 15분이 걸리는 약 800m 떨어진 위치에 있다. 개통 예정인 지하철 2호선 2단계는 입주 후 약 3년 뒤인 오는 2029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전철역도 도착하는데 걸어서 약 1시간의 시간이 걸리는 약 3km 떨어진 거리에 조성된다.
근처 부동산 업계에서는 청약에서 미달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실제 계약률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기존 도심 생활권과 거리가 있는데다 단지 주변 미래 인프라는 현재 계획상으로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기존 도심지에서 떨어져 있는데다가 단지 주변에 만들어진다는 생활 시설은 지금 계획상으로만 있어서 실거주자들이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거다”라며 “청약 미달은 나오지 않겠지만 실제 계약률은 떨어질 거라고 본다”고 예측했다.
다른 주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지만 광주 전체에서 보면 가격이 한 번 해볼 만할 정도로 저렴한 건 아니다”라며 “완판이 되더라도 그대로 계약까지 이어지는 비율이 높지는 않을 거다”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첨단3지구와 인접한 첨단1지구 아파트 전용면적 91㎡ 지난달 거래가는 3억5500만원이었다. 첨단 제일풍경채 전용면적 84㎡ 분양 최저가보다 낮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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