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리포트+] 넷마블, 6분기 적자 끊을 ‘호재’

하반기 신작 라인업 속 '신의 탑' '세븐나이츠 키우기' 흥행
실적 반등 기대 반영 주가 상승세…하반기 매출 방어 총력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9.12 11:23 | 최종 수정 2023.09.12 15:45 의견 0
넷마블 사옥 전경 (자료=넷마블)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넷마블이 연이은 신작 흥행으로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선보인 모바일 게임 ‘신의 탑: 새로운 세계’와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연달아 좋은 반응을 이끌며 실적 반등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분기 매출 6033억원, 영업손실 372억원, 당기순손실 441억원으로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탈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장기간 신작 부재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던 만큼 넷마블은 신작 공세와 연내 출시작들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매출 방어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신작 모바일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개발사 넷마블넥서스)가 출시 이후 연일 양대마켓 매출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지난 6일 출시 이후 2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8시간만에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8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1위, 10일 매출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양대마켓 최상위 차트에 진입했다. 5일 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넷마블에 따르면 대만, 태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 순위 TOP5를 기록했으며 태국에서는 (11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8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 등의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성과를 둘러싸고 주목을 받는 이유는 넷마블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한 방치형 RPG라는 점이다. 자체 IP의 승부수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MMORPG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장르로 평가받는 방치형 RPG의 이례적 성과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체 IP 장르의 확대와 방치형 RPG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자체 IP의 경우 IP 홀더에게 별도 지급수수료가 없는 만큼 수익성이 높아 신작 흥행에 따른 실적 반등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지난 2014년 출시해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바 있으며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원작의 숨겨진 이야기로 확장된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넷마블)

앞서 지난 7월 출시된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역시 선방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한 이후 앱 마켓 매출 순위 10위∼20위권에 안착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조회수 60억회를 돌파한 네이버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다. 쉽고 간편한 게임성이 특징으로 꼽힌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와 ‘세븐나이츠 키우기’ 실적이 주목되는 이유는 넷마블의 3~4분기 실적 방어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한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등 신작 라인업의 호재도 전망되고 있다.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일곱 개의 대죄‘는 중국 출시도 예정돼 있다.

넷마블을 둘러싼 기대감 속 증권가도 주목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7월 출시된 ’신의탑‘의 중국에서 출시된 라이선스 게임 ’신석기시대‘와 ’세븐나이츠 키우기‘ 매출이 추가되면서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8% 증가하고 영업손실도 2분기 37억원에서 12억원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도 ‘나혼자만 레벨업’, ‘킹아서’, ‘아스달연대기’ 등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3분기 출시된 신작에 더해 4분기 다수의 신작 출시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하락세를 보이던 넷마블 주가는 신작 게임의 연속 흥행 영향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일 간 연일 상승세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전일 종가(4250원) 대비 12% 가량 오른 5만2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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