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한·인도네시아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수교 50주년을 맞은 두 나라 관계의 새로운 50년을 위한 실질적·전략적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전기차와 배터리, 스마트시티 등에서 협력하며 성장 동력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올 초 발효된 양국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적극 활용해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 기업의 활동 지원에도 힘쓴다.
윤 대통령은 수입물량 제한과 인증 제도, 상표권 침해 등 기업들의 여러 애로를 전달하며 조코위 대통령에 지원 요청을 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자동차·철강·석유화학·디지털경제 등 산업협력과 지식재산 보호, 전기차 생태계, 할랄식품 분야 등에 관한 양해각서를 맺은 것을 환영했다.
조코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수도이전 사업에 대해 많은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해 국방과 방산 협력도 공고히 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방산 협력은 국가 간 최고 수준의 전략적 신뢰를 상징한다"며 "방산 분야 최초이자 최다 기록을 다수 세운 한·인도네시아 방산 파트너십을 한층 더 심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두 정상은 특히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내년 인도네시아 내 한국어교육원 신설과 정부 초청 장학사업 및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 추진 등 교육 분야 교류 강화 기반도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 정부의 아세안 특화 지역 정책인 '한·아세안 연대구상')과 인도네시아 주도로 아세안이 2019년 채택한 '인도·태평양에 관한 아세안의 관점' 간 연계·협력 강화에도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