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계현·LG전자 조주완, 자사주 보유↑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8.29 16:43 의견 0
(사진=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대기업 전문경영인인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1년새 대거 자기회사 주식 매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주 신뢰와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2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5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이들 기업의 전문경영인 대표이사 414명 가운데 183명(44.2%)이 자기회사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이들 기업의 전문경영인 대표이사 가운데 자기회사 주식을 보유한 이는 155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자기회사 주식 수는 올해 상반기 말 889만2589주로 1년 전(824만8729주)보다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 CEO 가운데는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이 총 2만105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경 사장은 지난 1년간 자기회사 주식 3000주를 사들였다. LG그룹에서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3월과 6월 각각 2000주와 1천주를 추가로 매입해 총 5373주를 보유하고 있다.

1년 새 자기회사 주식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이는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었다. 올해 상반기 말 김 부회장의 보유주식은 32만주로 1년 전(4만주)보다 28만주가 늘었다.

이어 허태영 SD바이오센서 대표이사 부회장의 자기회사 주식 수는 지난해 상반기 말 25만8465주에서 올해 상반기 말 48만3435주로 22만4970주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의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변재상 대표와 김재식 대표도 각각 1년 새 자기회사 주식이 3만주씩 늘었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2만4727주↑)와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1만3465주↑)도 1년 새 자기회사 주식 보유 수가 크게 늘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올해 자기회사 주식 4091주를 매입했다. 박 부회장이 보유한 자기회사 주식은 2만2114주가 됐다.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각각 1년 새 자기회사 주식 보유 수가 3061주, 4634주 늘었다.

전문경영인 중 자기회사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은 이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였다. 그는 자기회사 주식 54만8455주, 이달 28일 종가 기준 852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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