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한 달 만의 흑자 전환..올해 누적적자 34억달러

하재인 기자 승인 2023.07.07 09:17 의견 0
누적 경상수지가 34억4000만달러로 적자 상태이지만 5월 경상수지는 19억3000만달러로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누적 경상수지가 적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5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19억3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4월 7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의 흑자 전환이다.

다만 지난 5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34억4000만달러 적자 상태다.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188억1000만달러 흑자 대비 222억5000만달러 줄어든 수치다.

5월 경상수지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18억2000만달러로 지난 4월 5억8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527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억6000만달러 대비 14.7% 감소했다. 23개월 만에 감소한 지난해 9월 수출에 이어 9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도체 -35.6% ▲석유제품 -33% ▲화학공업 제품 -20.8% ▲철강제품 -8.3%로 수출 부진이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26.9% ▲중국 -21.1% ▲일본 -8.4% ▲EU -3% 순으로 위축됐다. 승용차 수출액의 경우 1년 전보다 52.9% 증가했다.

수입은 13.5%인 79억3000만달러가 감소한 50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원자재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3% 감소했다. ▲석유 -35.2% ▲석유제품 -25.5% ▲가스 -20.3% ▲원유 수입액 -16.2%의 감소율이 나타났다.

반도체(-14.6%)와 반도체 제조장비(-7%) 등 자본재 수입은 5.7% 줄었다. 가전제품(-17.4%) 등 소비재 수입도 7.8% 떨어졌다.

서비스수지는 9억1000만달러 적자가 나왔다. 적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1억5000만달러 대비 7억6000만달러 커졌지만 지난 4월 -12억1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줄어든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여행수지가 -8억2000만달러로 적자를 이어갔다. 운송수지도 지난 4월 3000만달러 흑자에서 3억5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4월 9000만달러 적자였던 본원소득수지는 지난 5월에 14억2000만달러 흑자가 나왔다. 해외 현지법인 등으로부터 배당이 늘었기 때문이다. 배당소득 수지는 한 달 사이 5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9억달러 흑자가 됐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5월 동안 26억5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 투자는 각각 31억7000만달러와 10억7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 투자가 각각 15억4000만달러와 135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증가액은 135억달러로 지난 1980년 1월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았다.

한은은 국내 채권 수요와 공급이 각 차익거래와 국채 발행 증가 등으로 함께 늘어 외국인 국내 채권 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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