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오디오 연극 '나의 줄리엣이 되어 줄래?' 관객참여형 공연 '눈길'

2023년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 아트 체인지업' 선정

김영훈 기자 승인 2023.06.26 13:11 의견 0
공연 이미지. (자료=블루트리 앤 태가나)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함께하는 2023년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 아트 체인지업'에 선정된 이머시브 온라인 오디오 연극 '나의 줄리엣이 되어 줄래?'(제작 블루트리 앤 태가나)가 지난 25일 시작으로 오는 9월3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공연된다.

단순한 관람만이 아닌 라이브 실연도 진행되는데, 여기서 관객은 관객의 역할뿐 아니라 배우의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는 관객참여형 공연이다.

'연극놀이'라는 형태의 낯선 존재와의 연결. 그리고 사랑(놀이). 단, 관객의 익명성은 보장된다. 관객은 얼굴 및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고, 오직 목소리만 노출되는 오디오형식을 따른다.

공연 관계자는 "우리는 가끔 드라마의 주인공, 무대에 서면 어떤 느낌일까?하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쉽게 시도해 보지 못했다"면서 "이 공연은 바로 그런 관객을 타겟으로 만들어졌으며 관객은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공간에서 시선에 대한 두려움없이 재미있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의 줄리엣이 되어 줄래?'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색해서 만들었다.

로맨스 장르의 웹소설 컨셉으로 만들어진 일러스트는 관객들에게 로맨스 소설에 들어간 것 같은 환상을 준다. 이 환상의 공간에서 관객은 줄리엣이 돼 만남과 사랑, 이별, 죽음 등 6개의 장면을 배우와 연기하게 된다.

'나의 줄리엣이 되어 줄래?'는 녹화된 VOD를 감상할 수 있는 간접체험형과 배우와 라이브로 소통하면서 참여하는 직접체험형으로 나뉜다.

직접체험형 공연은 공연예매 사이트 '플레이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또 유튜브 '강혁X민 ASMR LAB'에서 간접체험형 VOD와 직접체험형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아트 체인지업'은 오프라인 중심의 예술활동 영역을 온라인으로 확장하면서 창작자의 예술 창작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사업이다.

자체 홈페이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환경을 예술 창작의 매체로 활용하는 예술 활동이 지원 대상이다. 전국 각지의 예술인들이 온라인에서 예술을 펼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새로운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예술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접근성을 높이면서 기초 예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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