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넘는 분양가도 선호..'인덕원 퍼스비엘' 경쟁률 11:1

84㎡ 10억대 인덕원 퍼스비엘 청약 흥행
이전 가격경쟁력 낮은 단지는 분양 고전
"향후 같은 입지 분양가 기준 될 수 있어"

하재인 기자 승인 2023.06.05 11:34 의견 1
수요자들이 10억원이 넘는 분양가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인덕원 퍼스비엘’의 지난 1일 청약 경쟁률이 11:1을 기록했다. 사진은 ‘인덕원 퍼스비엘’ 투시도 (자료=대우건설·GS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분양 시장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부족한 10억원이 넘는 분양가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인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인덕원 퍼스비엘’은 지난 1일 종료된 청약에서 303가구 공급에 3356명이 지원해 약 11: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덕원 퍼스비엘은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661번지에 위치한 단지다. 지하 4층부터 지상 34층에 14개동으로 구성된다.

해당 단지는 교통이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덕원역과 평촌역이 2km 내외에 있고 청계역도 약 1.6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초, 중, 고도 단지로부터 1km 내에 위치해 도보로 10여분 내에 이동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전용면적 84㎡ 분양가 평균이 10억원을 넘어간다는 점은 부담이었다. 입지가 좋아도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 청약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월 청약을 진행한 ‘엘리프 미아역 2단지’는 서울 역세권 입지를 가졌지만 경쟁률이 3:1을 넘지 못했다. 엘리프 미아역 2단지 전용면적 84㎡ 분양 최고가는 11억4264만원이었다.

주변 아파트의 거래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라는 점도 불리한 요소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덕원 퍼스비엘 인근 아파트인 ‘래미안애버하임’ 지난 4월 전용면적 84㎡ 매매가는 7억8000만원이었다.

청약 이전 근처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입지 장점에 따른 청약 흥행을 예상했지만 10억대의 분양가를 거론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었다.

인덕원 퍼스비엘의 청약 흥행은 향후 유사한 입지에서 가격 하락이 없을 것이라고 보는 시장의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R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향후 나올 수 있는 물량들이 더 싸게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을 하니까 그 가격에 청약을 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으로 비슷한 입지에 이번 분양과 같은 가격대의 단지가 나올지에 대해서도 “(인덕원 퍼스비엘 분양가처럼) 그렇게 해도 분양이 됐으니까 바로미터가 될 거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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