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부산)=김영훈 기자] 부산 최대의 공연예술축제, 제20회 부산국제연극제(집행위원장 손병태)가 2일부터 18일까지 17일간 개최된다.
특히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을 비롯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하늘바람소극장, 공간소극장, 용천지랄소극장과 영화의전당 야외광장, 밀락더마켓, 광안리 만남의광장에서 극장과 야외를 넘나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국가는 한국과 영국, 콜롬비아, 스페인, 호주, 이탈리아, 일본, 대만, 아이슬란드, 브라질, 홍콩으로 11개국 41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2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연극제의 출발을 알리는 작품은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제주)’ 부산 대표작인 극단 동녘의 '1945'이다.
'1945'는 1945년 해방 직후 독립된 조선으로 돌아가기 위한 만주에서의 긴 여정, 주목받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로 ‘2013년 전국연극제(현 대한민국연극제) 대통령상’을 수상했던 부산 대표 극단 동녘이 무대를 준비한다.
제20회 부산국제연극제의 포문을 여는 작품, 2023년 부산을 대표하는 연극 '1945'는 2일부터 4일까지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개막식은 오는 9일 저녁 6시30분에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로비에서 시작해 하늘연극장 내부로 이동하며 펼쳐진다. 로비에 비치된 핑거푸드와 와인을 즐기다 보면 개‧폐막 축하공연으로 준비된 마술 및 밴드 퍼포먼스가 시작되고, 관객은 이를 따라 하늘연극장 내부로 입장해 본식, 및 개막작을 만난다.
개막작은 사다리움직임연구소(대한민국)의 '한여름밤의 꿈'으로,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을 한국의 봉산탈춤과 16~18세기 이탈리아에서 유행했던 희극 양식인 ‘코메디아 델아르떼’를 토대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진실한 사랑을 찾는 연인들이 벌이는 한바탕 유쾌한 소동을 우리나라 전통연희와 탈을 활용해 구현한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독창적인 무대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마에스트리시모(MAESTRISSIMO)'는 2009년, 2013년 부산국제연극제 전회 전석 매진 신화를 이룩한 YLLANA Production의 신작으로, 제10회, 10주년 부산국제연극제에서 주목받았던 YLLANA Production이 10년 만에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 관객들을 만난다.
그들의 신작인 '마에스트리시모'는 클래식 음악의 핵심을 되짚는 동시에 사회 속의 주제를 다루는 뮤지컬 코미디 작품이다.
그 외 극장에서 관람이 가능한 공연은 해외 초청작 '마누 혹은 시간의 환상(MANU or The Illusion of Time)', '루맨(Rooman)', '네이처 오브 포겟팅(The Nature of Forgetting)'이 있으며, 소극장 프로그램(주목할 작품)으로 극단 까망의 '변신', 극적공동체 고도의 '위버멘쉬2', 극단 문지방의 '시추', 곡두환영의 '구멍', M.M.S.T의 '오셀로'가 있다.
올해 부산국제연극제에서 주목할 점은 야외공연이다. 지난 몇 년간 지속됐던 펜데믹 종료에 힘입어, 국내 우수한 거리 예술가들이 펼치는 '다이나믹스트릿 프린지'와 시민들이 직접 공연을 만드는 '10분연극제'가 관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무대에 오르는 '10분연극제'는 매년 실내에서 경연을 벌이던 방식에서 탈피해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나아가 올해 부산국제연극제는 ‘2022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 수상, ‘2022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문화복합공간 ‘밀락더마켓’과 협업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6개의 국내 우수 거리 예술가들이 펼치는 '다이나믹스트릿 프린지'를 선보인다.
모든 것을 대면으로, 성년을 맞아 더욱 화려하게 돌아온 제20회 부산국제연극제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소개와 구체적인 일정, 예매 및 할인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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