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원화 후순위채 4000억원 발행 성공..BIS 자기자본비율 0.24%P 상승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6.01 09:4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우리은행(은행장 이원덕)이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원화 후순위채권(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1일 ESG채권 형식의 원화 후순위채권 400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은행 본점 (자료=우리은행)

당초 27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ESG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기관투자자 등의 참여 속에 당초 모집금액의 2.26배 수준인 6100억원의 자금이 몰려 최종 400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됐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의 만기는 10년이며 연 5.14%의 고정금리로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국고채 10년 금리에 발행스프레드 1.50%p를 가산한 금리로 올해 시중은행에서 처음으로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이다.

특히 이번 채권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녹색금융에 사용하는 ‘그린본드’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소셜본드’가 결합된 지속가능채권이다. 또 이번 발행으로 우리은행의 BIS비율은 0.2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올해 상반기 SVB 파산, CS 사태 등 연이은 대내외 이슈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발행시장이 녹록하지 않았다”며 “최근 시장금리가 다소 안정세를 찾고 투자자 심리가 다시 살아나 신속하게 발행 일정을 잡고 투자설명회를 실시해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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