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AI 설계 기술 향상 중..‘P&ID 자동 인식 시스템’ 개발

하재인 기자 승인 2023.05.31 12:41 의견 0
현대엔지니어링이 AI를 기반으로 설계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관련 기술을 향상시키고 있다. 사진은 현대엔지니어링이 개발한 ‘공정 배관 계장도 자동 인식 시스템’이 작동화는 화면 [자료=현대엔지니어링]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공정 배관 계장도 자동 인식 시스템’을 개발하며 AI기반 설계 기술을 향상시키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AI를 활용한 ‘공정 배관 계장도(P&ID) 자동 인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31일 밝혔다. P&ID는 사업 초기 발주처로부터 인계되는 자료로 주요 공정 정보를 담고 있는 설계 도면이다.

‘P&ID 자동 인식 시스템’은 AI 딥러닝과 컴퓨터 비전을 기반으로 P&ID를 인식한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컴퓨터 비전은 컴퓨터를 이용해 정지된 영상이나 동영상으로부터 정보를 추출하는 작업이다. 해당 시스템은 배관·계장 목록·CAD(컴퓨터 지원 설계 소프트웨어) 도면 등의 산출물을 자동생성 한다.

실제로 진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와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등의 도면을 이용해 검증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안에 사업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ID 자동 인식 시스템’이 투입되면 모든 정보를 인식하고 추출해 산출물을 생성할 수 있다. 도면 당 1~2분의 시간이 걸린다. 도면 인식 정확도도 내부 테스트 결과 95%를 넘었다.

해당 시스템은 현대엔지니어링 내 스마트기술센터에서 자체 개발했다. 스마트기술센터는 스마트 건설 기술 통합개발을 담당한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부문에서 국내 최초로 'AI 기반 플랜트 철골구조물 자동 설계 시스템을' 개발했다. 설계자가 기본 설계 조건을 입력하면 10분 이내로 철골구조물 설계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건축 부문에서는 ‘AI 기반 공동주택 조경설계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 공간의 기본 설계 조건 입력 시 AI가 단지 내 옥외 공간 설계 초안을 제안한다.

▲‘2D 도면 3D 모델링 자동 변환’ ▲‘배관/케이블 루트 자동 설계’ ▲‘전 공종 도면 자동화 설계 및 물량 산출’ 등 10여 개의 설계 자동화 기술도 연구 개발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AI 설계 자동화 외에도 ‘스마트 시공 기술’, ‘OSC&모듈러 기술’,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자체 기술 개발부터 산학연 기관과의 업무협약,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건설 현장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