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세권 단지, 3040세대 중심으로 강세..같은 지역서 가장 많은 거래량 보여

하재인 기자 승인 2023.05.31 10:01 의견 0
주변에 교육시설이 위치한 학세권 단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더샵 신문그리니티’ 투시도 [자료=포스코이앤씨]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3040세대 학부모 수요자를 중심으로 학세권 단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 수정구의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올해 1분기에 82건이 거래됐다. 같은 기간 수정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많은 거래 건수다. 해당 단지 인근에는 성남북초가 있다.

이번달 서울 은평구에서 분양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121가구 공급에 9550명이 지원해 78.9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도보로 초, 중, 고를 통학할 수 있다.

지난 3월 광주 서구 금호동의 ‘위파크 마륵공원’도 641가구 공급에 5639명이 지원해 올해 광주시 최고 경쟁률인 8.8:1을 기록했다. 위파크 마륵공원 근처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다.

학교 인근 아파트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전용면적 59㎡A의 올해 4월 거래가는 10억110만원을 기록했다. 해당 면적의 분양가인 6억8750만원에 비해 3억1000만원 상승한 수치다.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안산초가 위치하고 있다.

학세권 단지의 수요 증가는 자녀를 둔 3040세대가 부동산 시장의 주축이 되고 있기에 나오는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 30만3501건 중 3040세대의 거래량은 전체의 약 48%인 14만5241건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학세권 단지의 경우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의 실수요가 탄탄해 주택 경기와 관계없이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며 “단지 인근으로 폐기물처리시설, 유흥업소 등 유해 시설이 들어설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된 만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학세권 단지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6월에는 각지의 학세권 단지들이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경상남도 김해시 신문 1지구에 ‘더샵 신문그리니티’를 분양한다. 지하 3층부터 지상 29층에 10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84㎡~102㎡에 1146가구 규모다. 단지 좌측으로는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에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분양한다.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다. 지하 7층부터 지상 48층에 6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74㎡~138㎡에 1063가구 규모다. 초, 중, 고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단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청남도 아산시 아상모종2지구에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를 분양한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9층에 9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84㎡~109㎡에 1060가구 규모다. 걸어서 1분 거리에 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GS건설은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에 ‘둔산 자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부터 지상 42층에 12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59㎡~145㎡에 1974가구 규모다. 초, 중, 고가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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