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올해 '흑자전환' 보인다..바다위 LNG 생산설비 세계시장 '독보적'

매출 8조2777억원으로 전년비 39.2% 성장..영업이익 1332억원 전망
SK증권,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7800원 제시

최경환 기자 승인 2023.05.24 14:24 의견 0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자료=삼성중공업)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삼성중공업이 안정적인 수주잔고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의 독보적 경쟁력으로 올해 흑자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SK증권은 24일 삼성중공업의 올해 매출은 8조2777억원으로 전년비 39.2% 성장, 영업이익은 133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7800원을 제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를 95억달러로 잡았다.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상향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건조물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효과로 196 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3분기 이후 22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부터는 고정비 감소효과와 함께 선가상승 효과 또한 반영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카타르 2차 LNGC 물량(약 13~15척 예상)과 코랄 2차 FLNG 1척 수주
(약 17~20억 달러)가 예상된다. 수주목표에 포함되지 않은 모잠비크 물량 8척까지
고려하면 올해 수주목표는 무난하게 달성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조선사들 중 FLNG부문에서 독보적인 수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상선 발주가 급감하자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국내 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 수주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 셰일가스의 등장으로 대규모 손실을 겪었다. 그 이후 국내 조선사들은 해양수주에 보수적인 움직임을 취해왔다. 삼성중공업만 FLNG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다.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전세계 FLNG 총 4척 중 3척을 삼성중공업이 건조했다. 그 만큼 FLNG에 있어 수주 경쟁력은 독보적이다.

FLNG는 척 당 계약금액이 15억~30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약 6척~12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하는 것과 비슷할 정도로 그 규모가 크다. 향후 삼성중공업의 수주 실적에 상당 부분을 FLNG 수주분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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