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 16일 포럼 '잇-다' 개최..더 나은 공존 '남성해방' 필요

김영훈 기자 승인 2023.05.11 18:14 의견 0
포럼 '잇-다' 포스터. [자료=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센터장 노주희)가 센터 개소 5주년을 기념해 오는 16일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젠더교육플랫폼효재(이하 플랫폼효재), 한국-유럽연합 시민사회네트워크와 공동 주최, 유럽연합 후원으로 성별 인식격차 해소를 위한 포럼 '잇-다'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포럼 '잇-다'는 '세대를, 지역을, 의제를, 사람을 마주하여 성평등 활동이 끊어지지 않게 연결하다'는 의미로 세대, 성별 등에 따른 인식 차이를 좁히고 성평등 현안을 깊이 있고 다양한 시각에서 논의할 수 있는 공론장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포럼이다.

포럼 '잇-다'는 노주희 센터장의 사회로, 조영숙 前 대한민국 양성평등 대사의 '성평등 교육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연설로 시작해 해외초청 연사 옌스 판트리히트(Jens van Tricht)의 '남성해방-Why Feminism is Good For Men'을 주제로 기조강연, 황금명륜 젠더교육플랫폼효재 원장과의 대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조영숙 플랫폼효재 대표이사는 지난 30여년간 여성의 사회교육을 활발하게 진행해 온 플랫폼효재가 국내 최초, 성평등을 위한 남성성 전환의 국제 네트워크 멘인게이지(MenEngage Global Alliance)에 가입, 성평등 의제에 남성이 주체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기조강연자 옌스 판트리히트(Jens van Tricht)는 남성과 젠더정의를 위한 남성단체 이맨시페이터(Emancipator)의 창립자이자 30여개국 600여개 단체연대체 멘인게이지(MenEngage Global Alliance)이사다.

백인 남성으로 살면서 지배적이고 해로운 남성성 때문에 자신과 다른 남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네덜란드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워크숍, 교육을 통해 남성성을 변화시키고 인간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기조강연과 대담에서 ‘남성해방 Why Feminism is Good For Men’을 주제로 청중들에게 성평등 사회가 남성에게도 좋은 이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황금명륜 플랫폼효재 원장은 2022년부터 네덜란드의 이맨시페이터(Emancipator)와 스웨덴, 영국의 NGO가 공동개발한 ‘성평등을 위한 남성과 남성성 교육도구 IMAGINE’을 전수받아 한국의 교육현장에 적용하는 방법론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청중들과 함께 페미니즘이 왜 남성에게 좋은지,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함께 집중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노주희 센터장은 "지금까지 성평등교육은 젠더기반폭력예방에 초점이 맞춰진 의무교육 중심이어서 모든 시민이 자신의 일상에서 어떤 변화와 실천을 추구해야 하는지 구체적 상상을 방해해 왔다"며, "이제 의무교육의 피로감에 지친 시민들에게 더 나은 공존을 위해 ‘남성해방’을 통한 새로운 말 걸기, 끊임없는 변화를 위한 실천을 기획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방법으로 다가가야 하며, 유럽의 사례를 한국화하는 과제가 우리에게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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