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제790회 정기연주회' 25일 공연..‘라흐마니노프 스페셜’ 선보여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폭발적 에너지 대명사 피아니스트 안나 비니츠카야 내한

김영훈 기자 승인 2023.05.10 14:20 의견 0
제790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자료=KBS교향악단]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KBS교향악단(사장 한창록)이 오는 25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제790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라흐마니노프, 더 로맨티시스트'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공연은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그의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KBS교향악단과 첫 호흡을 선보이는 피아니스트 안나 비니츠카야는 200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역대 두 번째로 우승한 여성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베를린 필하모닉,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등 유럽 등지의 명문 악단과 협업해 왔으며, 지난해 스승인 예브게니 코롤리오프와 함께 내한하며 한국 청중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협연 무대를 통해 듣는 이를 단숨에 압도하는 특유의 카리스마를 아낌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2부에서는 극복의 메시지를 담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 e단조'가 연주된다. 첫 번째 교향곡의 실패로 수년간 좌절에 빠져 작곡 활동을 중단한 라흐마니노프는 이 작품을 통해 극적인 재기에 성공하며 이후 '피아노 협주곡 제3번'과 같은 후기 걸작들을 탄생시킬 원동력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러시아 낭만주의 교향곡의 최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애수를 풍부한 교향적 사운드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3악장 ‘아다지오’의 아름다운 선율은 로맨티시스트로서의 라흐마니노프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며, 마지막 악장은 마치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축하하듯 화려한 피날레로 막을 내린다.

KBS교향악단 제9대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은 "그간 KBS교향악단과 다양한 레퍼토리를 시도했지만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연주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악단이 가진 사운드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짙은 감성을 가진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KBS교향악단 제790회 정기연주회 티켓은 인터파크와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