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뷰'라는데 청약 썰렁..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특별공급 0.14대 1
다자녀가구 203가구 모집에 2명..기관추천은 408가구 모집에 1명
못골역에서 도보 어렵고..임대아파트 사업 당시 설계평면 안 바꾸고 그대로 시공
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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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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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부산 우암2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가 특별분양에서 극심한 청약 부진을 보였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이날 특별공급 1077가구 모집에 155명이 청약해 단순합산 평균 0.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자녀가구는 203가구 모집에 2명, 기관추천은 408가구 모집에 1명 밖에 청약하지 않았다. 노부모 부양은 60가구 모집에 4명이 청약했다.
그나마 생애최초 203명 모집에 101명, 신혼부부 408가구 모집에 47명이 많은 편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29개동, 전용면적 59~84m², 총 3048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03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날 청약이 부진한 것은 입지의 한계 때문으로 지적된다. 현재는 대중교통이 부족하고 항만 주변의 대형 트럭들의 통행으로 생활환경은 좋지 못하다는 평가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못골역은 도보로 이용하기 힘들다.
우암2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2019년 대림산업(현 DL이앤씨)이 착공해 파일과 골조 등 12.7%의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조합의 결정으로 시공사를 교체하면서 2020년 7월 공사가 올스톱됐고 약 2년이 넘은 뒤 같은 기초 위에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기초공사를 장기간 방치한데 따른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부산 남구청도 정기적으로 품질검사를 시행해 공사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또다른 문제는 당초 뉴스테이 사업으로 진행돼 민간임대를 고려한 설계를 했다는 점이다. 이미 공사가 진행중 뉴스테이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에 평면설계는 뉴스테이 당시 그대로다. 일부 예비 청약자들은 이 때문에 평면설계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부산 남구의 구도심을 재개발 하는 사업으로 인근의 오래된 주거단지가 순차적으로 개발된다. 향후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경우 미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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